여행이야기/국내여행관련

청간정과 천학정

eungi5 2014. 10. 31. 18:19

淸澗亭과 天鶴亭

진짜 어쩌다 보니 강원도를 한달에 함씩 가게 된다.

나도 그렇지만 안식구가 애들이 보고 싶어 난리다.

혹 자당이 동행하실까 해서 콘도를 예약을 해 두었는데 아직은

원거리 여행이 무리인 것 같아 두 내외만 다녀 왔다.

애들 반가운 거는 말할 필요도 없고,

얻어 놓은 콘도에서 이틀을 잘 지내고 돌아 왔다.

싱싱한 회도 실컷 먹고,

이번에는 정자 두 군데를 잘 보고 왔다.

 

강원도 고성의 아야진 해변에 자리잡은 淸澗亭은 지어진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없지만 이름이 말해 주듯

설악에서 내려오는 맑은 시내물을 옆에 끼고 동해를 바라보며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尤庵선생이 현판을 쓰셨다는데, 초대 이대통령도 현판을 달았다.

정자 안에 비운의 최규하대통령의 楷書현판도 눈에 들어 온다.

세 어른 다 글씨가 보통 수준을 뛰어 넘었다.

주변의 솔숲이나 대나무숲도 인상적이다.

한림대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문화재 탐방을 나왔다.

이 젊은이들이 우리 문화를 꽃피우기를 빌어본다.

 

天鶴亭은 교암해변에 자리 잡고 있는데 1930년대 지어졌다고 한다.

연대가 얼마되지 않아 다소 실망스럽기는 했는데, 두 정자 모두 일출을 보기에는 최적지인 것 같다.

특히 천학정 주변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침 만난 정자 관리인의 자세한 안내로 정자에 얽혀진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수령 천년이 넘은 노송(1400년 추정)이 바로 뒷산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나이가 800살, 600살이 넘은 노송이 숲을 이루고 있어 엄청 긴세월의 생명력에 새삼 옷깃을 여미게 한다.

그냥 ‘오래된 정자가 하나 있구나’하는 주마간산이 아닌 문화재에 얽혀진 사연들을 알면서 돌아 본다는 것은 참 중요한 것이다.

 

다음 번 여행때는 설악 주변의 고찰이나 문화재를 둘러 보아야 겠다.

 

淸澗亭 모습

팔작지붕의 멋드러진 청간대 모습. 정면에 우암선생의 현판이 보인다.

이승만대통령의 행서 현판

 

최규하대통령의 해서 현판.

(내용: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룬 옛 정자에 올라보니

          과연 관동의 뛰어난 경관이 일품이로다.)

 

정자 아래의 老松

 

 

 

天鶴亭의 모습

 

 

 

 

 멀리 가도가 보인다.

 

 망월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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