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정이란 자주 만나 서로 대화하고, 부딪히고 그리고 웃고 지내면서 대상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배려하게 되어 더욱 깊어지는 것이리라.
일년에 한번 모이는 이 집안 모임은 庚字 항열의 고조부되시는 允祚公 할아버지 후손들의 모임이다.
이번 집안 여행도 작년 남원 모임에 이어 두 번째 갖는 집안모임이다.
온천으로 유명한 유성에 호텔을 잡고, 이웃에 음식점을 예약하고, 교통편이나, 관광지를 물색하는 것은 대전의 양평 동생이 맡아서 수고를 했다.
두어달 전부터 연락을 취했지만 참석율이 다소 저조하다.
참석자가 모두 20명 정도.
불참자도 무언가 개인의 사정이 있었으리라 생각하면서 6시경부터 식사를 하면서 모임을 진행했다.
식사를 하면서 음주도 하기 때문에 참석자의 가정사나 개인의 일들을 공유하는데 제한이 있어서 올 해는 먼저 가정의 대표 한 사람씩 일어나 모두가 알았으면 하는 길흉간의 일들은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 종숙의 성현이 담낭 제거 수술이야기 와 내년 100%참석하게 하겠다는 이야기,
서호형수 70회 생신을 축하하기 위하여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와 딸네도 참석시키자는 서호형님 이야기,
거창으로 이사한 갈천동생 이야기,
두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 대정동생 이야기,
부곡동생 이야기.
양평동생 이야기 등등
내년 만남의 계획은 차차 세우기로 하였지만 재무관계는 원동형수가 계속 맡아서 수고하기로 했고,
회무침과 매운탕으로 진하게 저녁 식사를 하면서 두어시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식사 후 노래방으로 옮겨서 한시간 정도 시간을 보냈다.
노래방에서의 주인공은 확실히 인천종숙 내외분이시다. 노래실력이 한마디로 따봉이다.
거기다 부곡동생이 가세하니 완전히 작품이 된다.
자당도 빠질 수 없지.
서호형님 한 곡 빼시고.
다들 노래방에서는 한 가닥씩 한다.
노래방에서 부곡동생과 잘 아는 친구가 와서 주류, 안주 등 노래방 경비 전체를 부담하였다. 참 고맙다.
호텔에 돌아와 3차를 얼마나 먹었는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아무런 기억이 없다.
그만큼 즐거웠던 모양이다.
다음 날은 모두 일찍 일어나 유성에서 온천 원탕을 자랑하는 호텔온천을 하고 이웃에 있는 복요리집에서 해장국을 먹고 양평동생이 주선한 교통편으로 청남대로 향했다.
대청호 주변을 돌아 달리는 길이 참 깨끗하고 아름답다.
드라이브 코스로는 최고다.
거기다 양평동생의 해박한 소개가 곁들여져 가는 길이 심심치 않았다.
몇 번 다녀 온 곳이긴 하지만 처음 가 보는 식구들도 있었다.
잘 가꾸어진 정원이 참 인상적이다.
서마루 형님이 밤을 사서 집집이 나누어 주셨다.
판사종질이 전날 밤 참석을 못했다고 새벽같이 출발해서 청남대에서 합류했다.
점심은 대전의 전통음식으로 알려진 묵집에서 먹었다. 한 동네가 완전히 묵집천지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모두 집으로 향했다.
모두 즐거운 하루를 보낸 것 같다.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종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
참석한 사람은
자당, 인천종숙 내외분, 서호형님 내외분, 원동형님 내외분, 서마루형님 내외분, 우리 내외, 갈천동생 내외, 부곡동생 내외, 양평동생 가족들, 대정동생, 판사 종질, 진주의 경무 ... 빠진 사람 없나...
이번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 고마웠습니다.
그 사이에도 가끔 볼 기회가 있겠지만 다음 만날 때까지 모두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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