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 간다.
은행잎은 거의 다 지고, 단풍은 이상하게 차례대로 물든다.
예년에는 거의 같이 붉어 졌는데, 올 해는 맨 앞나무만 붉게 물들어 떨어질 지경인데, 뒤에 있는 나무는
아직 때를 기다리고 있는지 물들지를 못한다.
안식구가 돼지감자를 캔단다.
해마다 돼지감자로 물을 끓여 먹으면 그렇게 구수할 수가 없다.
올해는 꽤 많이 수확했다.
구기자는 서리를 맞아 색깔이 아주 붉게 익었다.
나는 옆에서 구기자를 따고. 옛날부터 불로 장생의 명약으로 이름이 난 구기자도 물에 넣어 끓여 먹을거다.
웃집에서 가져다 준 총각무로 김치 담고, 아랫집에서 가져온 감으로 곶감을 깍고.
고양이 남매가 옆에 앉아 말갛게 쳐다 보고 앉았다.
올해 은행 수확은 한 두어가마는 될 것같고.
이렇게 또 가을이 깊어가는 것 같다.
'생활이야기 > 생활이야기(2006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장무 갈무리 (0) | 2015.11.13 |
---|---|
소요산 단풍과 국화전 감상 (0) | 2015.11.05 |
동문회 소요산행 (0) | 2015.10.25 |
경주 집안여행 모습 (0) | 2015.10.19 |
정교장이 다육이 새끼 많이 보내 왔다. (0) | 2015.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