甘露寺次韻(감로사차운)-雷川 金富軾(김부식) 軾수레식
俗客不到處(속객부도처) 속객 이르지 않은 곳
登臨意思淸(등림의사청) 올라보니 생각이 맑아진다
山形秋更好(산형추갱호) 산 모습 가을이라 더욱 좋고
江色夜猶明(강색야유명) 강 빛은 밤이 되니 오히려 맑도다
白鳥高飛盡(백조고비진) 흰 새는 높이 날아 사라지고
孤帆獨去輕(고범독거경) 외로운 배 제 홀로 잘도 떠가네
自慙蝸角上(자참와각상) 부끄럽도다. 달팽이 뿔 위에서 慙부끄러울참
半世覓功名(반세멱공명) 반평생 공명만 찾아 보냈다니 覓찾을멱
개성 오봉산에 있는 사찰. 詩僧 惠素가 지은 시에 차운한 시.
혜소(惠素)는 고려 숙종 때의 승려로 의천(義天)의 고제(高弟-뛰어난 제자)로 시문과 서예에 뛰어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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