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상에 냉이 달래 된장국이 올라 왔다.
냉이는 건너편에 사는 아줌씨가 며칠전에 캐온걸 아는데, 달래는 ...
알고보니 안식구가 하우스 안에다 달래뿌리를 심어둔 모양이라.
냉이향, 달래향 맛에 취해 한 그릇 밥을 언제 다 해치웠는지.
벌써 봄이 왔다고는 하지만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집안에서 웅크리고 있는데
이렇게 봄맛을 볼 수 있는 것이 보통 사람이 즐기기는 어려울거라.
촌이 좋다고 2000년에 이곳에 온 후로 가끔씩 후회도 하고, 때론 혼술도 하며 지내지만
이제 이렇게 봄이 오면 하루 24시간이 언제 지나가는지 정신이 없다.
다행히 주변에 깔린 것이 먹을거라 봄향을 만끽하며 또 한해를 지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