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이천리길 도보여행(해파랑길)을 시작하며
진작 하루전까지만 해도 진짜 가는 건가 하며 오락가락 맘을 정하지 못했는데
이쪽 저쪽에 공지를 하고, 가족들이 준비까지 해주며 등을 미는데 출발하지 않을 수도 없고...ㅎㅎ
저녁 일곱시 반쯤 근정이가 차로 역까지 데려다 준다.
아,,, 이제 진짜 출발이구나
앞유리로 보이는 달이 진짜 둥근 보름달이다.
앞길이 좋을 징존지, 아니면 고생길일지 걱정이다.
서울역에서 9시 50분 무궁화를 타고 출발했는데 부산에 도착하니 3시 정도.
갈곳이 없어 찜질방을 찾아 들어가 두어시간 보냈다.
5시 좀 넘어 그 유명한 돼지국밥집을 소개 받아 그집으로 가서 아침을 먹었다.
남들은 다 좋아하는데 반쯤 먹고난 후부터 기름맛이 영 아니다.
왜들 그렇에 좋아들하는지.
아침을 먹고 27번 버스를 타고 오륙도에 도착하니 거의 7시.
아침운동을 하는 몇몇 사람을 제외하곤 사람도 없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심호흡을 하고 걷기 시작.
해뜨는 아침에 스카이워크 나 주변 경치가 너무 좋다.
오륙도는 처음이다.
동생말 쪽으로 가는 경관이 절경이다.
계단이 많긴하지만 이정도는 충분히 견딜만하고... 참 좋다. 나중에 가족과 같이 와야겠다.
이기대공원도 같이 겹치는데 주변에 사는 사람들 복 받은 사람들이다.
동생말을 돌아 광안리로 향하는데 엉뚱한 길로 들어서 한 1km쯤 손해를 봤다.
광안리 해수욕장, 해운대 대표적인 건물앞을 지나 간 곳이 Apec 하우스.
경관도 좋고, 사람도 엄청나다.
해운대에서 순두부로 아침을 먹고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계속 길을 걸었다.
미포에서 길을 잃어 옛날 철길로 갔는데, 사람이 없어 호젓한 것이 오히려 좋았다.
구덕포를 지나 송정해변까지 도착하니 겨우 2시.
계획은 여기까지가 오늘 일정인데, 남는 시간 좀더 가서 결국 대변항까지 가니 오후 4시.
이정도 여행길이면 첫날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마음이 여유롭다.
발가락도 아프긴 하지만 물집이 잡히진 않았다.
오늘 여행을 해보니 일정을 다시 조정해야겠다.
저녁때 부산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딸래미가 연락을 한 모양이다.
참 오랜만에 만나 저녁을 같이 먹었다. 잘 지내는 모양이다.
어머니도 한동안 모실 생각인 모양. 고마운 일이다.
발끝이 아파서 보니 발톱이 조금 길다.
여관집 주인에게 손톱깍기를 빌려 깍았다.
내일은 좀 편하려나....
오늘 걸은 거리: 34.3km
여관비 3만. 식대 16천.
오륙도의 일출
오륙도 스카이워크
오륙도 뒷산에 올라 본 전경
치마바위
광안대교와 해운대
광안리 해수욕장
짝 잃은 두루미 한마리
누리마루 APEC하우스
미포활어공판장
지금은 철마가 달리지 않는 동해남부선 철도
오륙도 출발선에서
APEC하우스 앞에서
청사포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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