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국내여행관련

통일전망대 도착(십구일차, 5/13. 가진항-통일전망대)

eungi5 2017. 5. 14. 15:27

오늘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고성의 가진항을 출발해서 통일전망대까지 약 35km.

매일 40km이상을 걷다보니 30km대는 가벼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

그러나 오산이었다.

가진항구를 출발하기전에 애들과 함께.

오늘의 일정을 그림으로 확인하고

가는 길에 노송과 작은 정자가 잘 어우러진다.

옛날 원산 양양간 철교가 이 다리를 건넜다는데 지금은 철로를 걷어내고 다리만 남았다.

강릉에는 남대천이 있고, 이곳에는 북천이 있다.

해안선을 따라 해파랑길이 들락날락해서 과감하게 지름길을 선택하기로.

지금까지는 표지판대로 가려고 했는데, 오늘은 마음이 조급하다.

지름길과 마을길을 가로 지르기를 반복.

마을 농민들 한참 모내기를 하는데, 깃발달고 보행하는 모습이 저들에게 어떻게 비칠까

걱정도 하면서 고개숙이고 마을길 통과.

평화누리길 또 만났다.

 

고성의 심벌마크. 산과 바다와 호수를 나타냄.

멀리 보이는 거진항구. 해안가 철책옆으로 난 해파랑길.

끝없이 이어진 길을 걷고 또 걷고.....

가면서 친구가 하는 말, 이곳에 초등학교, 중하교 동창인 친구가 산다고,

한번 놀러오라고.....

그런데 마을 앞에 보이는 아파트를 지나다 두사람이 딱 마주친 것이다.

참 드문 우연이다.

서로 무척 반가워한다. 꼭 집에 들려서 차라도 한 잔 하고 가라는 초대를 뿌리칠 수 없어서

바쁜 길, 무례는 아닐까 걱정도 하며 들려서 차한잔 하고 일어섰다.

세사람의 중학교 동창이란다.

거진항은 북쪽 멀리있는 곳이지만 규모가 큰 편이다.

 

 

 

화진포해변에 있는 금강송.

화진포호수 전경- 건너편에 이승만 대통령의 별장이 있다.

거진에서는 시간이 일러 점심을 대진항쯤에서 먹으려고 계획을 했다.

그런데 어제 좀 과음을 한 탓인지 몸이 시장하고 힘드는 것이 다른 날 보다 심하다.

대진항 가기전에 추도항이 있는데, 그곳에서 점심을 먹을 걸 길건너기도 귀찮다고 

또 식당이 있겠지 하며 걷다보니 정말 대진에 와서는 허기가 도를 넘는다.

많지 않은 식당 중 한 곳에 들어갔더니 이건 썰렁하기가 도를 넘는다.

남자 혼자서 별로 반기는 기색도 없는 식당에서 육개장 두 그릇을 시키고 앉았으니

참 후회스럽다. 아까 집에서 먹을걸.....

그래도 나온 육개장은 그냥 먹을 정도는 되었다.

 

이제 이곳에서 민간이 갈 수 있는 제진검문소까지는 약 7km.

금강산콘도를 지나고, 최북단에 있는 명파초등학교를 지나고, 제진 검문소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2시경.

그래도 원래 계획보다 한시간은 빨리 왔다.

사위가 가족들을 데리고 차를 가지고 왔다.

이 곳부터는 보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차량이 있어야 한다.

3시에 도착한 예정이라고 했더니 놀라서 급하게 왔다.

차가 오는 동안 둘이서 마지막 목적지 길바닥에 털썩 앉아 아픈 발 풀어주고

병사에게 부탁해서 한 컷.

수고했어요.

금강산을 뒷배경으로 손녀들과 함께...

 

해파랑길 도보여행 완성

저녁은 청간정콘도에서 거하게 쇠고기와 회로 파티.

실컷 먹고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