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반송 전지작업을 시작했다.
모두 네그루 중 첫나무를 전지 했는데, 그동안 자연 그대로 살게 하느라 전혀 손대지 않았는데,
반상의 모양은 제대로 갖추어지지만 너무 빽빽하게 순이 자라서 엄청 답답해 보인다.
그래서 과감하게 가지를 솟과내기 작업을 시작했는데, 두 번째 나무를 작업 시작하면서 톱으로 왼손 약지를 긁고 말았다. 피가 엄청나고 통증도 제법....
다친 손가락이 조금 나아져 오늘 다시 두 번째 나무 전지를 시작했다.
조심, 조심,.... 아주 시원하게 가지를 잘라 주었으니 나무도 시원할 거다.
주목도 간격이 너무 가까워 몇 그루 잘라 내어야 겠다.
그동안 반송 아래에서 자라고 있던 둥근 주목이 십오년 이상을 자라다 보니-사실 나이가 수무살은 되었을 거다-반송아래로 자라는 가지 한쪽을 잘라 주었는데, 이번 기회에 아주 반송 밑에 있는 나무를 제거해 주기로 했다.
잘라 내야 할 주목이 모두 세 그루다.
한 그루를 제거하고, 두 번째 나무를 제거하는데, 뭔가 따끔한게 나방이 같은게 달려들었다.
뭔 나방이가 이렇게 아프게 쏘나해서 살펴보니 이건 주목 속에 사는 말벌이었다.
놀라서 집에 들어와 곤충에게 쏘였을 때 바르는 약을 바르고 다시 나가 보니 벌집이 손바닥만 하다.
f-killer를 쏘니 모두 떨어졌다.
오늘 또 참 십년 감수했다.
나머지 두 그루 나무를 잘라내고 나니 앞 마당이 시원하다.
처음 집을 건축할 때 나무 간격을 생각안 한 건 아니었는데, 십년이 넘어가니 너무 자라서 정원을 가득 채워 무척 답답했었다.
이제 전지 작업을 해야 할 반송은 화단 속에 있는 나무 두 그루 남았다.
낼 모래 일요일 날, 전지를 해주어야 겠다.
오른쪽 밑에 있던 주목 제거.
반송 양쪽에 있던 주목 두그루 제거
날 쐈던 벌들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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