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5악산 이라지만 설마 했는데, 과연 악산이다.
서봉 정상까지 불과 2.5km라는데, 경사가 엄청나다.
과거 현등사쪽으로 오르다 막걸리에 발목이 잡혀 오르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이 운악산행 처음이다.
사실 1000고지가까이 되면 힘드는 것은 당연한 일.
보폭 줄이고, 속도 늦추고.....
그런데 악산이라지만 참 볼것이 많은 산이다.
오르는 중에 운악사란 사찰이 있는데, 산속에 숨어 있는 비경이 이럴 수가 없다. 바로 도원경이 여기있다.
스님 한 분이 지게에 떡 한 통과 막걸리 세병을 얹고 사찰로 오르고 있다. 칠십대쯤으로 보이는 스님.
오늘은 떡으로 공양을 올리는 모양이다.
이 비경을 본 것 만으로 오늘 산행은 만족이다.
앞 선 안식구와 거리가 차츰 멀어지는 건, 내가 힘이 빠진 건가, 아니면 안식구가 힘이 솟는 건가. 참....
만경대의 모습도 산에 오르는 고통을 잊게 만들기에 충분.
만경대 바로 옆에 서봉 정상이다. 비석에 새긴 봉우리 이름을 인쇄체로 하지 말지.... 아쉽다.
바로 이웃에 동봉이 있다. 오히려 동봉이 2m 더 높다.
일찍 산행을 해서 11시도 전에 정상을 올라 버렸으니 점심 먹을 장소를 물이 있는 계곡을 찾기로 했다.
하산 길에 본 애기봉도 비경이다. 남근석이 그럴듯하고, 건너편 암석이 참 보기 좋다.
점심을 찬 물가에서 먹고, 높이 50m나 되는 무지치폭포와 옛날 철학자가 공부한 듯한 석굴도 바로 인근에 있었다.
산행은 힘들었지만 빼어난 경치나, 비경을 여러 군데 있어 산행이 참 즐거웠다.
소나기가 올듯하다더니 다행히도 날씨가 도와주어 산행을 잘 마무리 했다.
다음엔 금수산이다.
골짜기 속에 숨어 있는 운악사.
만경대에서 내려다 본 경치.
만경대 모습
애기봉 남근석.
애기봉 건너편 절경
멀리서 본 무지치폭포.
지금은 수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큰 비가 내리면 웅장할 듯.
옛날 철학하시는 분이 기거한 곳인듯.
옹달샘터.
서봉 정상
동봉 정상
점심. 맥주 한 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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