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구와 2주 만에 산행. 양평 용문산에서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오늘 마이산은 별로 높지 않으니 (686m) 많이 힘들진 않겠지.
도봉에서 6시40분 출발인데도, 진안에 도착하니 11시 반이다. 그래도 6시간 준단다. 오늘은 후하다.
너무 시간 많이 주는 거 아니가.... 높이도 그렇지만 거리도 8km가 좀 안된다. 다 이유가 있겠지.
처음 등산로는 고금당으로 가야 되는데, 선두가 길을 잘못 잡는 바람에 비룡대로 바로 올라갔다. 덕분에 한 1km정도 거리가 줄어 든 것 같다. 정자가 있는 곳은 경관이 좋은 곳이다. 마이산 비룡대도 마찬가지다.
참 시원하다.
산이 높지 않아 편하게 산행을 한다. 암마이봉 바로 아래에서 바로 올라 가지 않고, 탑사로 내려갔다.
여기까지 와서 탑사를 보지 않으면 마이산 등산의 의미가 반이상 없어진다.
역시나 이갑룡옹이 조성했다는 돌탑은 참 대단하다. 수많은 돌탑이 큰 기상이변이 있어도 한개도 이상이 없단다.
입구에 오니 웬 보살이 불러 세운다. 오늘은 떡 공양을 했는데, 모두 떡 드시란다. 진짜 웬 떡.... 참 부처님의 맘이 넓기도 하다. 한참 둘러보고 사진도 박고, .... 그러다 보니 천왕문으로 올라가는 길이 없다. 아무리 둘러 보아도..
내려 와서 기념품 파는 친구에게 물어 보니, 이 친구 웃기는게....
'딱 한번만 말합니다. 조기요.'
고맙다고 말하려다 속으로 우숩기도 하고, 머 이런 넘이 있나 싶기도 하고... 웃고 말았다.
마이산은 교직원 여행때 몇 번 와봤기에 오늘은 순 안식구 때문에 왔다.
탑사에서 조금 올라가면 은수사가 있다. 숫마이봉 바로 아래에 있다.
여기에서 해마다 마이산신제가 거행된단다.
벌써 시간이 1시 반이 넘었다. 시장하기도 하고, 사과 한 알을 둘이서 나눠 먹고, 암마이봉을 올랐다.
직벽으로 높이가 450m.
역암으로 이루어진 산에 나무가 별로 살지 않는데, 나무가 자생한 곳으로 길을 만들고 계단을 내였다.
숫마이봉은 길이 없어 오르지 못한다.
한 이십분 올랐나. 정상이다. 혼자 생각으로 길이 없겠지 했는데, 계단이 잘 놓여져 있다. 한반도 정기가 여기서 시작된다나.... 좋은 기운을 듬뿍 받아서 내려 간다.
오면서 보니 모두들 배낭 없이 빈몸으로 올라 온다. 은근히 부아가 난다.
오늘은 안식구 조금 나누어 져 별로 무겁진 않지만 산 입구에 벗어 놓고 올걸.... ㅎㅎ
내려와 천왕문에서 점심을 먹었다. 2시반. 많이 시장했다. 꿀맛이다.
산해진미도 배부르면 끝인 걸.... 시장이 반찬이 만고의 진리다.
막걸리 한 캔이 꿀맛이다.
3시 반 정도에 북부주차장까지 도착했다. 오늘 산행은 약 8km. 3시간 반 정도다.
그런데도 안식구는 힘이 많이 든 모양이다. 지질학습장에 아무도 없으니 안쪽에 털썩 누워버린다.
푹 쉬었다.
서울에 도착하니 8시.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동두천에서 뼈다귀해장국으로 저녁 요기를 하고 집에 도착.
31번째 산행이었다.
비룡대.
비룡대에서 본 마이산
탑사.
건너편 숫마이봉.
북부주차장 공원 연못
북부주차장에서 본 마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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