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국내여행관련

서해안길 12일째. 마지막 날

eungi5 2019. 5. 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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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안길 도보여행 마지막 날이다. 안식구와 함께 걷는 길.

거리를 평소의 반 정도로 조정하였다.

그 큰 덕온찜질방을 둘이서만 잘 쉬고 주변의 식당에서 쇠고기국밥으로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출발하였다.

 

오늘은 고양시청에서 출발해서 일산을 거쳐 파주 오두산 전망대까지다.

안식구 무릎이 온전치 않아 새벽에 그냥 보내려다 마지막을 같이 하는 것도 뜻있는 일이다 싶어 같이 걷기로 했다.

고양시와 일산은 한 20 여 년 전 계획도시로 꾸며 살기가 참 편하고 좋다고 수문난 도시다.

걷는 내내 도로가의 인도로 걷는데, 카카오맵의 도움을 받으며 지도의 도움없이 쉽게 간다.

오늘의 거리가 약 23km인데, 반 정도가 고양과 일산이고, 나머지는 파주이다.

생각보다 이곳이 아파트가 많아. 특히 운정신도시가 조성되고 있는데, 규모가 엄청나고,

그곳을 지나니 교하신도시도 그 규모가 엄청나다.


교하를 지나면 갑자기 산길로 안내를 하는데, 여기서부터는 좁은 농로나 시골의 골목을 걷게 된다.

원래 도보여행은 이런 길을 걸어야 제맛이다.

혹시나 해서 일산에서 준비한 김밥을 야산에 올라서 먹는데, 이웃 주민이 기웃거린다.

어제 폭염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더워 물을 엄청 마셨는데, 오늘도 맘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가는 곳마다 물을 보충했는데,

이곳에서는 지하수를 쓴다면서 손이 시릴 정도의 물을 두병 얻었다.

7-8km 정도 남은 곳에서 오두산 통일전망대가 보인다. ‘, 저기까지만 가면 여행의 끝이다.’ 하면서 걸었다.

통증이 온다고 해서, 안식구 오른 무릎에 밴딩을 하고, 에어파스를 뿌렸더니

훨씬 낫단다.

시골마을 주변을 온통 공장을 지어 임대를 하는 모양이다.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니 말릴 수는 없지만, 착잡한 마음이다.

이 많은 창고에 온통 공장이 들어오면 이 마을을 어쩌나.....

통일전망대가 빤히 보이는 곳에 공릉천이 있다. 마지막으로 건너는 개울이다. 다리가 꽤 길다. 이 다리만 지나면 2km미만이다.

장준하선생 공원과 국가대표 축가장을 지나 도보전용길로 오두산을 오른다. 1km.

멀리 서해와 이북이 보이고, 길게 뻗은 자유로가 눈아래 보인다.

길바닥에 그려진 통일을 염원하는 그림이 새삼스럽다.


이곳은 전에 몇 차례 와 본 적이 있는 곳이다.

관리인이 어디서 오는가를 묻는다. 대답하기를 통일전망대에서 여기까지 왔다고 선문답같은 답을 하는 마음이

큰 일을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전망대에 도착해서 인증샷하고 제일 먼저 한 것이 아이스크림 사먹는 것이다. 몸이 물과 당분을 엄청 당긴다.


900번 버스 타고 금촌역에 와서 전철로... 집에 오니 저녁 6시경.

, 이제 모두 끝났다. 소주한 잔 하고 푹쉬자.

아 수고 했다.

(오늘의 여행)

코스: 고양시청, 일산,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거리: 23.1km

경비: 아침 16000

         점심  5000원      계 21000



 


 

 

 새로 조성되는 운정신도시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옷이 소금기로 절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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