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국내여행관련

서해안길 10일째

eungi5 2019. 5. 23. 16:34


서해안길 3차 여행을 오늘 시작하였다.

아침에 출발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3시경 잠이깨어 여유있게 집에서 출발하였다.

5시 출발. 동두천에서 5시23분 전철로 출발. 사당에서 7시에 1008번 버스를 타고 화성시청에 도착하니

8시다. 원래 계획대로 딱 맞다.

오늘은 화성시청에서 출발하여 인천시청까지 코스이다.

화성, 안산, 시흥, 인천. 약 34km.

처음으로 카카오맵을 이용해서 걸었는데, 오늘은 참 편하게 여행을 했다.

자전거 길을 검색하지 않고, 도보 길을 검색했더니 90%이상 인도가 있는 길로 안내하였다.

하기야 도시지역이니 그러하기도 하겠지만.

특히 새로 만든 77번 국도가 왕복 6차선에다 자전거길, 인도까지 조성되어 나같은 도보여행하는 사람에게도

편하게 걸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거기다 주변에 아직 아카시아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향기와 같이 걸었다. 이런 길은 오래 걸어도 덜 피곤하지.

고라니 한 마리가 갑자기 길옆에서 펄쩍 뛰는 통에 깜짝....

화성지역은 제법 쾌적하에 걸었는데, 시화호를 지나 안산에 들어서니 온통 공장이다.

더구나 미세먼지까지 엄청나다. 말로만 듣다 처음 와봤는데, 과연 매연이 장난이 아니다.

안산의 초입을 지나고 조금 북쪽으로 올라오니 주거지역이 이곳에 있었다.

그래 안산은 공업지역을 남쪽에, 주거지역을 북쪽에 배치되어 있다.

공장이 많다 보니 주차장이 부족해서 온통 거리가 주차장이다. 아예 인도에 주차 라인을 그려 놓았다.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이곳은 외국인도 많이 산다고 하는데, 인구가 많아서 그렇겠지만 재래시장앞에는 사람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점령하고 있다.

안산이 작은 도시라 그런지 금방 시흥 군자동이다. 이곳은 공장과 주거지역이 썪여 있다. 정신없다.


소래는 포구로 유명한데, 이곳은 인천인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월곶은 시흥이고.

썰물이라 물이 다 빠져서 갯벌만 남아있다.


오늘은 거리가 짧아서 3시경에 벌써 목적지에 거의 왔다. 오는 길에 소래생태공원이 있어 구경하고

시설중에 염전도 운영하고 있고, 한쪽에는 족욕도 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한 10여분 발도 담그고 왔다.

담에 다시 한 번 와 봐야 겠다.


숙소인 선학스파에서 별스런 일도 당했다.

사물함에 배낭을 넣기 어려워 한쪽에 세워두었더니 관리인이 배려해 준다고 사물함 하나를 열어 배낭을 넣어 주었다. 

고마웠다. 그런데 바깥에 나가 식사를 하려는데, 외출 후에는 입장료는 다시 내야 한다나. 뭐 이런 경우가.

데스크 관리인과 말도 안된다고 실갱이 벌이고 나가서 순대국 한 그릇을 먹고 왔다.  아마 구내 식당 영업이 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다녀와서 배낭을 꺼내려고 보니 옷사물함에 넣어둔 배낭사물함 열쇠가 보이지 않는다. 차암....

이거 내가 벌써 치매가 왔다..... 아무리 찾아도 허사. 그렇다고 일부러 배낭을 넣어준 사람을 의심할 수도 없고.

내가 좀 손해를 보지 싶어 열쇠값 만원을 주고 말았다.

새벽에는 어떤 놈이 발을 밟고 지나가지를 않나.

인천 선학스파에서 참 기분더러운 경험이 한 동안 안 잊혀 질 것 같다.


(오늘의 여행)

코스: 화성, 안산, 시흥, 인천

거리 약 36km

경비: 점심 7000원, 저녁 12000원, 찜질방 8000원. 계 27,000원.

 

 

 구절초

 77번 국도의 모습

 

 시화방조제

 안산 공단의 한 담벽의 줄장미.

 

 

 안산의 남쪽은 공단, 북쪽은 주거지역으로 구분.

 

 안산의 전래 시장이 인도를 막고 영업하고 있다. 완전 점령이다.

 

 


 

월곶은 시흥이고, 소래는 인천이다

 

 


 

 


.

 소래 생태 공원.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갯벌

 

 염전

 족욕장. 피곤한 발을 한 참 당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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