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식구가 셋이 아니고, 다섯이다.

eungi5 2020. 2. 3. 17:13

  애들이 다 떠난 집에 두 내외만 살고있는데, 고양이가 한 마리 있어 식구가 셋이었다.

  다른 집 같으면 집안에서 키우겠지만, 우리는 밖에서 키웠더니 아예 들어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침만 되면 현관 앞에 앉아 '냐아 냐아' 하면 운다. 밥 달라고.

  얼만 전 부터 두 식구가 늘었다.

  안식구가 설겆이를 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거름밭에 내다 버리는데, 며칠 전에 발견한 사실.

  까치 두 마리가 기다리고 있다 버리고 들어 오면 꼭 와서 먹고 간다. 

  모르는 사이에 두 식구가 늘었네. 

  한 녀석이 먼저 와서 큰 소리로 울면 어디서 듣고 오는지, 나머지 한 마리가 날아 온다. 

  같이 먹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이제 식구가 다섯이 되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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