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방문’
8월말에 도보여행을 마치고, 고마웠던 분들 한 번 찾아 봐야지 하다, 오늘 철원 월하삼거리 ‘아름다운 동행’음식점을 찾았다.
두 내외가 만든 작은 소품을 하나 가지고 도착한 시간이 오후 2시경.
두 달 전에 다녀갔던 생각이 문득 다시 떠 오른다. 업소의 母子분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늦은 점심으로 오징어 덮밥을 먹은 후, 주인 3가족과 같이 앉아 그 때 고마웠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야기가 끝이 없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시라며 옥호도 하나님과 동행이라는 의미라는 이 음식점은, 벌써 15년이나 된 철원에서는 잘 알려진 맛 집이란다.
그런데, 오늘 또 음식값을 받지 않으신다. 작품을 가져 왔는데 어떻게 받느냐며 다음부터는 꼭 받으시겠단다. 옥수수를 한 보따리 싸 주시는 참 못 말리는 이 댁의 인심을 뒤로 하고 월하삼거리를 떠났다.
집으로 오는 길에 노동당사 앞 소이산을 둘러보라는 한 지인의 말을 듣고 작은 동산을 올랐더니, 넓디넓은 철원평야의 황금 들녘이 눈앞에 활짝 펼쳐진다. 북한의 김일성봉까지 가까이 보일 정도로 맑은 날씨 덕에 눈이 호사를 하였다.
이곳이 6.25전란 때 피아간에 수 십 차례 뺐고 뺐겼던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전적지이다. 죽음으로 나라를 지킨 선인들의 뜨거운 열정이 밑거름이 되어 오늘 날 세계에 우뚝한 우리나라가 올 곧게 후손들에게도 전해져야 할텐데....
소이산 전망대와 정상을 둘러보고, 집으로 오면서 참 고마운 사람, 아름다운 인연이 이어짐에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본다.
(여기서부터 '아름다운 동행'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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