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귀가하는데, 맞은편에 웬 헤비급 흑인 여자가 앉아 있다. 엉덩이 사이즈가 한자리로는 부족하여 양쪽에 반 자리 씩은 더 차지하고 있다. 속으로 얼마나 힘들까 하고 생각하면서 오고 있는데 차가 지행역이 도착하였다.
그런데, 이 여인이 일어나 두리번 거리다 문밖을 쳐다보며 지나가는 남자에게 ‘아저씨, 폰. 아저씨, 폰.’한다. 먼 일인가 보니 의자에 핸드폰이 떨어져 있다. 놀란 핸드폰 주인 남자, 닫히려는 문으로 겨우 쏙 들어와 핸드폰을 찾았다. 덕분에 한 정거장 더 가기는 했지만, 그게 어딘가.
내가 엄지를 척 해주었다. 흑인 여자에게. 그 여자왈, ‘유어웰컴.’
헤비급 검은 여인이 왜 그렇게 이뻐 보이나.
그런데 그 핸드폰 잃어버릴 뻔 했던 친구, 좀 전에 친구와 나누는 말, 우유로 머리감고, 목욕을 했더니,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고, 근지럼증도 없어졌다나. 사실일까..... 진짜로 우유로 마리감고, 목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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