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배관이 터졌나....
엊그제 새벽, 화장실을 들렸더니 변기 수조에 물이 없다. 모터실을 보니 플러그라 뽑혀 있다. 전 날 내가 먼저 잠자리에 들었으니 그 후에 뭔 일이 있었나 생각했었는데, 아침에 물어보니 모터가 계속 돌아가서 플러그를 뽑았단다.
물쓰는 일이 없는데 모터가 계속 돌아간다면 이거 보통 일이 아닌데 싶어, 일단 필요한 때만 스위치를 올려 사용하라 하고 지리산을 다녀 왔다.
밤에 귀가 해보니 역시 똑 같은 상황이다. 주말이기도 하지만 이거 어찌해야 하나 싶어 걱정이 태산이었다. 또 꼭지를 잠그고 잠을 자도, 잠이 제대로 올 리가 없잖은가. 보일러실을 가보니 그곳은 물이 터진 곳이 없다. 그러면 바닥 어딘가 터졌다는 소린데.... 이걸 어쩌나...
오늘 새벽 4시에 화장실을 가서 소변을 보고 수도 꼭지를 틀고 가만히 살펴보고 한번씩 씩씩하는 소리가 들린다. 들리는 곳을 찾아보니 변기 수조안인거 같다. 여기가 뭐 잘못될 곳이 없는데... 싶은데. 수조속에 넣어 둔 청결제망이 아래에 있는 물빠지는 구멍에 살짝 끼여서 그 틈으로 물이 씩, 씩하고 빠지는 것이 아닌가. 망을 살짝 들어 자리를 다시 잡아 주었더니 계속 돌아가던 모터가 거짓말 같이 딱 멈추는 것이 아닌가. 이걸 모르고 잠도 못자고 그 고민을 했으니... 아마 바닥에 누수가 되어 털어 냈으면 모르긴 몰라도 몇 백은 깨졌을 것인데... 아휴. 큰 걱정 덜었다. 쿨쿨 잠자는 안식구를 깨워 이 기쁜 소식을 전했더니, 아, 그래요. 잘됀네. 하곤 또 코를 곤다.ㅎㅎ 어쨌던 속이 다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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