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집에 온 지 5일째.
애들이 얼마나 tv를 보고 싶었는지, 아니 애들이면 tv프로그램을 다 좋아하겠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애들이 의자에 앉아 tv를 보고 있다. 어제 아침 8시까지만 시청할 수 있다 했더니 첫 새벽에 일어나 시청을 한 모양이다. 연서는 4시부터, 가원이는 6시부터.... 참 만화영화를 그렇게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아침 식사는 누룽지죽이다. 어른은 부담이 없어 좋아하지만 애들은 그게 아닌 모양이다. 저녁때 하는 말이 밥을 먹고 싶단다.
오전에는 한자공부를 연서는 16자, 가원이는 10자를 한다. 뭐 그렇게만 해도 그게 어딘다.
그래도 가만히 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 저희 집에서 생활하던 대로 저희들끼리 뭐던지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오후에는 연서가 그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10권을 다 읽었다고 반납하고 새로 빌려 온단다. 반납하고, 새로 10권을 빌려 왔다. 이것도 낼 모래면 또 반납하겠지.
저녁은 삼겹살파티를 했다. 두 근 사와서 먹었는데 두 녀석이 엄청 먹는다. 이쁘다.
그런데, 조그만 일도 맘에 맞지 않으면 두 놈이 붙는다. 큰 놈은 약을 올리고, 작은 놈은 끝까지 따지고..... 끝이 없을 거 같다가도 애들이라 그런지 금방 헤헤 그리며 또 친하다. 가원이 고기쌈을 싸 언니뿐 아니고 어른들에게 한 쌈씩 전부 건낸다. 이쁜 녀석.
체크표를 9시에 체크하고 오늘도 즐겁게 마쳤다.
낼은 또 무슨 일이 있을라나.
두 식구만 있던 집에 사람 사는 열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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