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난로를 설치해야지 하다 드디어 올해 일을 저질렀다.
남양주 진접쪽에 있는 난로제작 업소에서 14만원주고 화목난로를 구입하고, 철물점에서 각종 부속품을 6만원어치 구입했으니, 모두 30만원 들어 설치 하였다.
설치를 하면서 고민도 많이 했고, 두 내외가 고생도 많이 했다.
벽으로 연통을 뽑을까..... 지붕으로 뽑을까..... 유리를 뚫어서 뽑을까..... 하다 비교적 쉬운 유리를 뚫기로 하고 사람을 부르려니 출장비가 엄청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창문을 떼어 유리점으로 가서 작업을 하기로 하여 내외가 달라 붙었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다. 빠지지도 않을 뿐아니라 그 무게가 상상을 초월한다. 젖먹던 힘까지 써가며 겨우 떼어내 유리점에 갔더니, 한 창틀은 홑유리라 그냥 작업이 가능하지만, 다른 한개는 겹유리라서 틀을 분해해서 따로 작업을 하고 다시 조립을 한단다. 그래서 공임이 십만원이 넘는다니...... 포기하고 집에 왔는데, 이번에는 들어 올리기가 이게 정말 사람을 까무러치게 만든다. 괜히 시작해서 이 죽을 고생을 하는구나 했지만 창틀을 달지 않을 수도 없고...... 주방 창틀 2개 다시 다는데 ......... 그래서 결국은 창문을 조금 열고 나무를 받치고 구멍을 뚫어 연통을 뽑았다. 이러면 되는 것을 그 고생을 했으니.... 길을 모르면 몸이 힘들다고 무리하게 시작했다가 고생만 실컷 했다.
어쨌던 연통을 달고 점화를 하니 연기는 잘 빠진다. 한 겨울동안 잘 사용해야할텐데.
우선은 집 주변에 늘려 있는 나무를 잘라서 점화를 하였다. 마을에 사는 후배에게 화목을 구하는 일을 맡기고 다음 주에는 나무가 올것이다. 매일 나무 자르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닐 거 같다.
그런데 설치하고 보니 분위기는 좋다. 벽난로를 설치한 거실이 로망이었는데, 꿩보다는 닭이라고 그런대로 괜찮다.
덤으로 군고구마도 구워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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