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명산 순례

운문산등산.

eungi5 2022. 3. 24. 15:09

운문산(1195m) 등산.

신선들이 내왕하는 구름문이 있는 산, 雲門山.

한동안 주변의 도봉산과 수락산을 매주 운동으로 등산하다 문득 산악회 홈피를 열어보니, 고향 밀양 운문산 등산을 간다고 하여 신청하였다.

영남알프스에 포함되어 있는 운문산의 주변 산은 대략 다 다녀 왔는데, 유독 운문산만 다녀오지 않아 언젠가 다녀와야지 했었는데 마침 기회가 왔다.

새벽5시에 출발해서 전철로 의정부에 도착하여, 산악회 버스로 615분에 출발해서 밀양 산내 들머니에 도착하니 12시가 다 되었다.

가지산과 운문산을 종주하는 이들은 석남터널에서 시작하고, 나는 상양리에서 출발하였다.

대략적인 코스는 밀양 산내면 상양마을 폭포파크주차장-상양복지회관-아랫재-운문산을 왕복하는 코스다.

석남터널은 해발 약 오백정도 되는데, 상양리로 오니 해발 3백이다. 에이, 그냥 두 산을 종주할 걸 싶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났고.

그러니까 운문산 정상까지 해발고도로 약 900m를 올라가야 한다. 쉽지 않은 코스다.

상양리 마을 위쪽까지 올라가는 경사도 만만치 않다. 얼음골 주변에 있는 이 마을은 말 그대로 사과의 주산지다. 모든 경작지가 모두 수령이 오래 된 사과 나무다. 농부들이 올해 농사를 위해 묘목관리를 한창하고 있다.

경사가 심해서 천천히 보폭을 줄여 조금씩 걸어 올라간다. 자연은 공평하여 내가 힘들면 모든 사람이 모두 힘들기 마련이지.

아랫재까지 거리가 약 3,5키로. 한 시간쯤 걸린다. 그곳에서 오른쪽은 가지산, 왼쪽은 운문산이다. 운문산까지 거리가 약 1.5키로. 이곳을 오르는 것도 약 한시간정도. 경사가 상당하다. 경사도 경사지만 얼었던 땅이 녹으며 등산로가 완전 진흙탕이 되어 버려 수 백 미터를 힘들게 올랐다.

점심은 가져 간 빵으로 떼우고 정상주로는 맥주 한 캔. 바람이 차 벗었던 겉옷을 다시 입었다. 

다른 산과는 달리 카메라에 담을 경관은 별로 없다. 상양리 마을에는 봄의 기운이 완연하여 봄꽃을 주로 담아 왔다.

전체 거리 약 십 여 키로 미터. 시간 약 5시간.

하산해서 완전히 땀으로 젖은 옷을 갈아 입었다. 공영탈의실이 없어 식당집 화장실에서 개복.

오후 6시에 출발해서 집에 오니 12시가 다 되었다. 멀다.

 

등산로가 완전 진창이다.
옹달샘은 벌써 녹아 흘러 내린다.
사과나무 과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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