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11
황매산 등산
우리나라 백대 명산인 황매산은 봄철 철쭉군락지의 장관으로 유명하다. 언제 한 번 가봐야지 하다 이번 산악회 등산에 같이 참여하였다.
산청, 합천 쪽이니 말이 그렇지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편도로 4, 5시간 걸리니...
새벽 첫 전철을 타고 의정부로, 의정부에서 6시15분 출발. 산청 황매산에 도착하니 거의 11시다. 부족한 잠을 실컷 자면서 간다. 대형버스에 빈자리가 하나도 없다. 대부분 5, 6십대인데, 그중에 젊은이도, 7십대도 보인다.
들머리의 고도가 5백정도. 황매산이 1108미터이니 6백정도 오르면 된다. 그렇게 힘드는 산은 아니다.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약 3키로. 그러나 오르막은 항상 힘들다. 늘 걷는 페이스로 오르는 길 중간에 작은 철쭉 군락지가 띄엄띄엄 보인다.
1시쯤에 정상에 오르니 건너편 산이 온통 철쭉군락지다. 키 큰 나무는 하나도 보이지 않고 모두 철쭉. 참 이런 곳도 드문데..... 모두 사진에 담기에 바쁘다. 키보다 더 큰 철쭉꽃 터널로 된 길을 지나며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만든 지가 꽤 오래된 거 같은 데크길도 잘 만들어져 있고. 혼자 온 것이 아쉽다. 건너편을 보니 정상 바로 아래까지 승용차가 오를 수 있어 편하게 올라 온 관광객이 많다. 기회가 되면 가족과 같이 승용차로 올라도 좋을 거 같다.
중간중간에 포토존을 만들어 두어 약간 높은 곳에서 사진을 담을 수 있어 편하다.
옛날 무학대사가 수행을 했다는 무학굴도 있었고, 모산재의 암릉도 멋있었다.
점심은 가져간 빵과자 몇 개와 정상주 캔맥주 한 개였는데, 그게 좀 모자랐던 거 같다.
나중에 귀가길에 시장기가 많이 들었다. 담에는 좀 더 든든한 거를 준비해야 겠다.
5시에 출발해서 집에 오니 거의 11시다. 많이 시장하다.
오늘의 산행: 약 10키로, 5시간. 정상 1108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