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자동 콩나물시루

eungi5 2023. 5. 12. 20:26

5. 12

자동 콩나물시루

며칠 전 주방옆 다용도실을 정리하다 보니 이상하게 생긴 프라스틱 통이 보인다. 용도를 알 수 없어 내다 버리려고 옹벽위에 올려 두었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콩나물 키우는 통이다. 이게 사 놓은지 아마 십년은 되었으리라. 그러니 생각이 나지 않을 수 밖에.

이리저리 살펴보니 윗통에는 콩을 넣고, 아래통에는 물을 넣어 전원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물이 공급되도록 만들어 놓았다. 스위치를 한쪽으로 누르면 계속 물이 공급되고, 반대쪽으로 누르면 정해진 시간에 정기적으로 물이 공급되다 꺼졌다 하게 되어 있다.

이런 좋은 거를 버리려 했으니.. 당장 씻어 주방에 들여놓고 검정콩을 한 웅큼 넣어 작동을 시켰다. 물 공급이 잘 된다. 하루 만에 눈이 터지고, 이틀이 되니 제법 큰 모습이 보인다. 지금 이틀이 되었는데 윗통의 1/3정도 채워졌다. 일주일이면 가득 차겠다. 마트에 가서 콩나물을 사려면 한 이삼천원은 되었던 거 같은데, 키우는 제미까지 있으니 사는 재미가 한 가지 더 늘었다. 기다려진다. 며칠 후에 어떤 작품이 나올까.

그런데 콩나물 뿌리가 너무 가늘다. 마트 것은 제법 통통하게 살이 올라있는데.... 어쩌면 살을 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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