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재 하충의 시를 차운함
知止知不辱 靑史5可留名
遯(달아날 둔, 원음 돈),晟(밝을 성), 際(사이 제), 籌(투호살 주, 일 도)
성명한 때는 정책을 도모하고
혼조한 때는 명철하게 몸을 보전했다.
그칠 줄 알면 욕됨도 없음을 알아
청사에 그 이름 남길만 하다.
又
또 한수
珍重華山老 幾知出處6明
華(꽃 화), 幾(기미 기), 扁(넓적할 편), 范(풀이름 범), 趣(달릴 취), 疏(트일 소)
진중하신 화산벌 노인
출처에 밝게 할 줄 거의 알았다.
조각 배는 범리의 지취이런가
조도한 건 두 소씨의 명망이었다.
三梅堂弱冠時 訪遯齋于壽洞村墅 見其解紱詩10 感歎而和此二首
- 삼매당이 젊을 때 수동촌의 돈재를 방문했다가, 그의 해불시를 보고 감탄해서 이 두수로 화답하였다.
墅(농막 서, 들 야), 紱(인끈 불, 제복 불)
附 原韻11 河冲 詩
원운을 붙임
時昏賢不進 政亂道難明
시절이 암담해 어진이 아니오고
정사 어지러우니 道 밝히기 어렵다.
집의가 어떠한 벼슬이기에
내 명리에 부림됨이 부끄러워라.
- 하충: 김종직의 문하생 [본문으로]
- 삼매당: 막내 오우할아버지 [본문으로]
- 성제: 임금이 착함과 악함의 분별이 밝은 시대 [본문으로]
- 혼조: 선악 분별이 어두워서 정사가 어지러은 조정 [본문으로]
- 청사: 옛날 종이가 없던 때에 푸른 대나무를 쪼개서 안쪽 휜 곳에다 사기를 적었으므로 정사라 했다. [본문으로]
- 출처: 세상 일에 나섬과 집에 가만히 있는 것 [본문으로]
- 범취: 범리(范리)의 취지(趣旨). 춘추시대의 초나라 사람. 월왕 구천을 섬기면서 이십년을 계획한 끝에 결국 오나라를 섬멸하고 전일 회계(會稽)에서 당한 치욕을 씻었다. 상장군으로 되었으나 범리는 크게 이름난 사람밑에 오래 있을 수 없다 하여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제나라에 가서 성명을 숨기고 수천만의 살림을 모아 살다가 죽었다.(사기 129) [본문으로]
- 조도: 길 떠나는 사람을 전송하는 잔치 [본문으로]
- 이소: 漢나라 사람. 疏廣과 그의 조카 疏受, 한 宣帝때 광은 태자 태부로, 수는 소부로 되었는데, 오년을 있다가 광이 수에게 ‘벼슬을 했고 명망도 높았는데 떠나지 않으면 후회있을까 두렵다’하였다. 상소해서 고향에 돌아가기를 청하니 임금이 허락하고 많은 황금을 하사하였다. 고향에 돌아와서는 그 금으로 날마다 음식을 많이 마련해서 친척과 즐거워했다 한다.(前漢書 71) [본문으로]
- 해발시: 인끈(紱)을 풀고서 지은 시, 즉 벼슬에서 물러나 지은 시. [본문으로]
- 원운: 돈재의 시, 삼매당이 차운한 원시. [본문으로]
- 집의: 이조 사헌부 종삼품 벼슬 [본문으로]
- 이명: 명예와 이익이 되는 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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