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五友亭舊址有感
孝廟二年1庚寅秋 府使崔煜 登五友亭舊址 遊翫起感 還衙後 卽爲招諸生 較白戰2 以此命題 曰‘訪五友亭有感’ 擢 孫현 李而楨若干人 又下帖鄕堂 聚會父老 究得五賢名實論報棠營 將欲轉聞于上3 而仍使鄕人4 立廟以祀之 有志未就而罷歸 可勝惜哉
翫가지고놀 완, 衙마을 아, 동네, 卽곧 즉, 較견줄 교, 擢뽑을 탁,
楨광나무 정, 帖표제 첩, 聚모일 취, 究궁구할 구, 끝, 극,
棠팥배나무 당, 營경영할 영, 仍인할 잉, 罷방면할 파, 그만두다, 쉬다. 惜아낄 석
오우정 옛터 탐방 유감
효묘 이년 경인(1650년) 가을에 이 고을 부사 최욱이 오우정 옛터에 올라 두루 구경하다가 감상이 있었다. 관아에 돌아와서는 곧 여러 유생을 불러서 ‘오우정을 심방하고 느낌이 있다’라는 것을 제목으로 하여 백일장을 열었다.
그리하여 손현, 이이정 외 몇 사람의 글을 뽑았다. 또 향청에 공문을 보내 父老를 모아서 다섯 선생의 사실을 조사해 감영에 보고하여 나라에 轉報하려 하였다.
그리고 고을 사람에게 사당을 지어서 향사토록 하려 했으나 뜻만 있었을 뿐 성사하지 못한 채 벼슬을 그만두고 돌아갔으니 애석함을 어찌 견디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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