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정할아버지/오우선생실기

次 五友亭板上韻 4.

eungi5 2011. 12. 5. 15:28

 

又 正言 安致宅(안치택)

今古乾坤此一樓 令名長與水同流

三郞舊址風敦薄 五友當年行徹頭

遠遠江湖沿派脉 莘莘俎豆享春秋

是鄕多士依歸地 何幸鰍生辦勝遊

致(보낼치), 徹(통할철), 沿(따를연), 派(물갈래파), 脉(훔쳐볼맥),

莘(풀신,많을신), 鰍(미꾸라지추,밟다,능가하다), 辦(힘쓸판)

예부터 하늘아래 이 정자가, 좋은 명성 물과 함께 길게 흐른다.

삼랑의 옛터 풍속 도탑고 박함이, 선생 당년부터 통하였구나.

먼 곳의 풍속도 살펴보며는, 많은 제사 해마다 모시는구나

이 곳의 많은 선비 귀향하는 곳, 미물도 힘써 즐김이 다행이로다

 

又 進士 曺鳴國(진사 조명국)

滿地風烟第一樓 溶溶1滾滾2大江流

昌原3落照歸鴻背 金海靑山晩帆頭

楚客吳商知五友 寒花孤竹閱千秋

寄語天下塤篪子 徒取風光莫浪遊

烟(연기연), 溶(질펀히흐를용),滾(흐를곤),昌창성할창, 照(비출조),

鴻(큰기러기홍),晩(저물만),帆(돛범),閱(검열할열),寄(부칠기)

강 안개 가득한 제일의 정자, 도도한 큰 강과 함께 자리 잡았다.

창원의 낙조가 기러기와 함께 돌아오고,

김해 청산이 범선머리에 저문다.

楚의 客과 吳의 商人도 오우를 알고, 寒花 孤竹과 함께 천추를 간다.

훈지로 천하에 알려졌는데, 방자하게 풍광을 즐기지 말라.

 

又 李起龍(이기룡)

洛東江畔幾亭樓 第一名區在下流

潮落長洲沙露觜 波涵遠岫石垂頭

誰將勝景觀三浦 我爲先賢警百秋

同室天倫4齊享地 生前湛樂亦神遊

畔(두둑반, 물가,물녁), 潮(조수조), 觜(털뿔자,뾰족한끝), 涵(젖을함), 岫(산굴수,산봉우리),

낙동강 물녁에 몇몇 정자있지만, 제일 명성이 난 곳이 하류에 있네.

긴 섬의 낙조가 모래톱 적시고, 물젖은 먼 산봉우리 드리운 머리

누가 장차 삼포의 빼어난 경관을 볼 것인가.

선현의 천추의 가르침 지키고 지고.

형제분의 제향이 이루어지는 곳, 생전에도 즐기더니 신이 되어 즐기네

 

又 持平 尹之鉉

金昆玉弟5此名樓 卓行6淸規7冠士流

世路浮榮羞捷步 天倫樂事溯源頭

湖山不改遺芬地 宇宙無窮薦苾秋 薦천거할천

再拜靈宮如覿德 幾人先獲及門遊

羞바칠수,捷이길첩,鉉(솥귀 현),羞바칠수, 溯(거슬러 올라갈 소), 苾(향기로울 필),覿볼적,

보석같은 형제애 이름 높은 정자에, 선비의 바른 행동 흐르고 있네.

세속의 부귀영화 이기고 나서, 천륜을 즐기며 근원을 찾는다.

아름다운 자취가 이어지는 곳, 향기로운 자취가 온누리에 넘친다.

덕을 보듯 영궁에 제사올리고, 몇이든가. 집안의 즐거움 누리는 사람은.

 

又 承旨 吳翰源(승지 오한원)

弟兄友樂此江樓 留得芳名百歲流

蘭佩香風吹谷裏 棣華8晴日汎欄頭

隱情共謝囂塵世 褒典爭看腏食秋

知有德星來照處 眞人何待更東遊

翰(날개 한), 佩(찰패), 吹(불취), 汎(뜰 범), 欄(난간 란), 情(뜻 정),

들랠효,왁자,褒(기릴 포), 腏(살 바를 철)

형제의 우애 즐기던 이 누각에, 아름다운 명성이 백세토록 이어진다.

난의 향기 불어드는 골짜기에는, 산앵두나무 꽃이 난간에 피어있구나.

은근한 정, 고마운 맘 소리 높은 세상에,

포전으로 차려진 음식 서로 보려는 때.

큰덕의 별빛이 비취는 곳, 진인은 어찌 다시 동쪽에서 노니는가.

 

又 宋天祺(송천기)

曾艶三江五友樓 遺芬餘韻尙今流

湛和宛爾同衾裏 至樂依然並枕頭

敦薄高風颺百世 絶倫家行式天秋

社中列位初承拜 悅對當年一處遊

祺(복 기), 曾(일찍 증), 艶(고울 염), 宛(굽을 완,마치),颺날릴양,

爾(너이), 衾(이불금), 薄(얇을 박)

곱기로 이름난 삼강의 오우루는, 향기로운 자취가 지금까지 내려온다.

한 이불로 湛和하고, 벼개를 함께함으로 맘껏 즐긴다.

돈박의 좋은 풍습 백세에 날리고, 빼어난 집안 윤리 천추를 간다.

열위에 대한 제사 배례로 이어지고,

당년에 노닐던 곳에서 또한 즐긴다.

 

又 進士 孫碩佐 號 星隱(진사 손석좌 호 성은)

今古湖山名勝樓 悠悠9興廢水東流

爭如五友當年額 重揭三郞此水頭

遺躅尋時疑昨日 芳聲流處剩千秋

예부터 이름 난 호산에 정자가 많은데,

오래도록 일고 폐함이 이어져온다.

오우정에는 당년의 편액이 많이도 걸렸는데,

다시 삼랑강 머리에 우뚝 걸렸다.

과거일이 의심스러워 남기신 자취 찾으니,

향그러운 명성이 천추에 이어지네.

一行沙鴈庭前戱 學得先生共被遊

生而共被死同安 一廟千秋並五難

莫道空山無語立 首陽10猶汗晋文11

佐(도울 좌), 悠(멀유,걱정,생각), 揭(들 게), 躅(머뭇거릴 촉,자취,행적),

尋(찾을 심),疑의심의, 剩(남을 잉)

한무리 기러기떼 정원 앞에서 놀고,

학문을 익히는 선생은 한 이불로 즐기네.

살아서는 한 이불, 죽어서는 편안히

다섯 형제 영원히 사당에 모셨네

말없이 실천함을 껍데기 道라 말하지 마라.

진문공 앞에서 수양이 오히려 땀을 흘린다.

 

 

 

又 安命夏 號 松窩(안명하 호 송설)

落江山有高樓 長懷五友㧾名流

深情弟兄和湛裏 好趣鳶魚活潑頭

世敎扶來明似日 高風吹過凜如秋

却歎放棹前潭夜 未共沿泂續舊遊

-적막할료,窩(움집 와), 㧾(먼지털 홀,떨치다.), 趣(달릴 취), 鳶(솔개 연),

沿따를연,潑(물뿌릴 발), 扶(도울 부), 凜(찰름), 潭깊을담,소,물가.泂멀형,깊고넓다.

적막강산에 높은 정자있으니, 오우의 이름을 길게 떨쳤다.

우애 깊은 형제가 화락의 정 나눔이, 새와 고기의 왕성한 정취와 같고.

이어지는 가르침이 내일을 밝히고, 높은 풍취 늠름함이 가을과 같다.

읊는 소리 사라지고 노까지 놓아버린 밤의 물가에서,

옛일을 이어받아 깊게 따르기가 어렵다.

名家長物別區傳 高尙曾追在汶年

蘭馥播流開俎豆 鴈行飛盡渺雲天

危欄嶺下斯應最 勝會人間較孰先

牢落病儂空歎羨 未隨樑燕賀初筵

汶(내이름문), 馥(향기복),渺아득할묘,較(견줄교),牢우리뢰,

儂(나농,당신,너), 歎(읊을탄), 羨(부러워할 선), 樑(들보량), 筵(대자리연)

명문가의 좋은 물건은 따로 전해지는데,

그 고상함이 바로 내게 달려 있다.

난 향기 퍼질 때 제사모시고, 기러기 날아 구름 뒤로 사라진다.

난간의 곧음이 재아래 제일이고,

모임에서 먼저 비교한 사람이 누구인가

우레치고 병들어 부러워하며, 처음 열리는 연회에 참석할 수 없구나.

 

又 判官12 申東顯(판관 신동현)

天作名區人作樓 樓前滾滾大江流

雙雙鷗鷺飛矯翼 立立峯巒聳露頭

遺躅如今雖百載 彛倫賴此亘千秋

依然五友亭中月 倘記當年此淹遊

滾(흐를 곤), 鷗(갈매기구), 鷺(해오라기로), 矯(바로잡을교),

巒뫼만,聳솟을용,躅머뭇거릴촉,자취,載실을재,운반.彛떳떳할이,

賴의뢰할뢰,亘걸칠긍,선,환,倘(혹시당), 淹(담글엄)

천혜의 명승지에 누각을 짓고, 누각 앞 큰 강은 도도히 흐른다.

쌍쌍의 갈매기, 해오라기 힘차게 날고,

이슬 머금은 뫼 수없이 솟아있는 곳.

남긴 자취 백세를 이어, 떳떳한 윤리도덕 천추에 걸치고

그렇게 오우정에 뜬 달은, 혹시 당시의 즐거움이 담겨나 있나.

 

  1. 용용: ①강물이 넓고 조용하게 흐름 ②마음이 넓고 큼 [본문으로]
  2. 원원: ①(많이 흐르는 물이)처런치런한 모양 ②펑펑 솟아 나오는 물이 세참 [본문으로]
  3. 창원: 창원시. 아득하게 오래되다. [본문으로]
  4. 천륜: 부자(父子)ㆍ형제(兄弟) 사이의 마땅히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道理) [본문으로]
  5. 곤제: 형제 [본문으로]
  6. 탁행: 높고 뛰어난 행실 [본문으로]
  7. 청규: 청정(淸淨)한 규칙 [본문으로]
  8. 체화: 1 산앵두나무의 꽃. 2 형제 또는 형제의 두터운 우애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본문으로]
  9. 유유: ①아득하게 먼 모양(模樣) ②때가 오랜 모양(模樣) ③침착(沈着)하고 여유(餘裕)가 있는 모양(模樣) ④한가(閑暇)한 모양(模樣) ⑤많은 모양(模樣) [본문으로]
  10. 수양: 조선(朝鮮) 시대(時代) 7대 세조(世祖)가 임금이 되기 전의 호칭(號稱) [본문으로]
  11. 진문공: 춘추시대(春秋時代)의 진(晋) 나라의 제24대 공(公). 문공은 아버지 헌공(獻公)에게 추방당하여 19년 동안 열국을 유랑하다가 의형(義兄)인 진(秦) 나라 목공(穆公)에 의하여 62세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진나라의 공이 되자 많은 현신(賢臣)을 얻어 먼저 주(周) 나라의 양왕(襄王)을 도와 그 자리를 다시 차지하도록 하였고 잇달아 송의 청으로 인하여 초나라의 군세를 격파시켰다(기원전 632년). 제(齊) 나라의 환공(桓公)과 아울러 제후의 패자(覇者)가 되었으나 패자에 오른 지 3년 만에 죽었다. 은원 관계가 철저하여 유랑 시절에 자신을 박대했던 정(鄭), 위(衛), 조(曺) 에게 복수하기도 한다 [본문으로]
  12. 판관: 조선 종5품 벼슬 [본문으로]

'오우정할아버지 > 오우선생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登五友亭舊址有感 1  (0) 2011.12.25
次 五友亭板上韻 5.  (0) 2011.12.05
次 五友亭板上韻 3.  (0) 2011.12.05
次 五友亭板上韻 2.  (0) 2011.12.05
次 五友亭板上韻 1.  (0) 2011.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