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신에 부임한 이후 석재형님과 지선이 날짜를 잡다, 또잡다, 또 잡다 드디어 방문날을 잡은 것이 6월 5일이다.
지선은 큰 수박을 3통하고 떡을 2말을 해 왔고,
석재형님은 철쭉분재를 들고 오셨다.
참 고맙고, 또 철쭉 분재는 품위가 넘쳐흐른다.
이렇게 이쁘고 품의있는 철쭉 분재가
집에 들어온 식물이나 동물이나 죽어나가는 것은 무엇보다 싫다.
정성을 다해 키운다고 생각하고 내방에 두었다.
분의 크기가 작아 일주일에 두번 정도 물을 주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실천한 2주일이 지난 월요일.
출근해서 분재를 보니 철쭉의 잎이 다 말라 버렸다. 아니 어째 이럴 수가......
이렇게 되고 나서
가만히 생각하니 지난 목요일 물을 주지 않은 것 같다.
한 여름 더위에 철쭉이 견디지 못한 것이다.
아, 어쩌나.....
며칠을 두고 관찰하니 잎은 다 말랐는데 가지는 물기가 있다.
이미 잎은 말라 버렸어도, 혹 살아날지도 모른다 싶어 한 주일에 물을 두번씩 꼭 주면서
3주일쯤 지난 어느 날, 가지에 정말 개미 눈물만한 파란 싹이 보인다.
정성을 들여 3주일쯤 후에 요렇게 새싹이 나오고
그러면 그렇지. 잘못은 한번으로 족하다.
오늘은 어린 싹이 발견된지 일주일이 되었다.
제법 싹이 컸다. 큰 녀석은 한 일센티미터쯤 된다.
전체적으로 한 삼십개쯤 된다.
잘 관리해야 겠다. 가지고 온 분의 성의도 있겠지만 생명이 죽어나간다는 것은 참으로 못할 짓이다.
지금은 이렇게 되었다. 아, 이제 살았다. 정말 잘 키워야겠다.
7월 26일에는 이렇게 변했다.
8월 6일에는 이렇게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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