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야식-도토리묵 김치찌개

eungi5 2007. 12. 28. 11:24

지금 잠시 밖을 내다보니 겨울비가 촉촉이 내립니다.

겨울비라 을씨년스럽기도 할 것 같은데,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방학을 하고 요즘 며칠 집에서 지내고 있는데, 집이란 원래 사람에게 편안한 안식을 주는 것 같습니다.

평소 주말이면 별장이 되 버린 집에 와서 하루 밤을 지내고 다음 일요일 저녁이면 다시 임지로 떠나야 하니 정리도 잘 하지 못하고 지냈는데, 며칠 사이에 온 집을 다시 정리하고 청소했더니 이젠 사람사는 집 같습니다.

역시 집에는 사람이 살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11시가 넘어 안 식구를 살살 꼬드겨(?) 야식을 먹었습니다.

도토리묵김치찌게.

귀찮겠지만 마련해 준 야식, 맛있게 먹으면서 한 겨울 긴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게 사람사는 맛이고 멋인 것 같습니다.

하긴 특이 체질이어선지 아무리 먹어도 살 찔 걱정이 없으니 어찌보면 행운이란 생각도 듭니다.

이 겨울 늦은 밤도 모두 편한한 휴식을 빕니다.

 

'생활이야기 > 생활이야기(2006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사하는 마음-'카르마경영'을 읽고.  (0) 2007.12.31
연천의 아롱이  (0) 2007.12.30
태안사태-감동의 물결  (0) 2007.12.18
아롱이 새끼낳다.  (0) 2007.11.12
보약 한 사발.  (0) 2007.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