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잠시 밖을 내다보니 겨울비가 촉촉이 내립니다.
겨울비라 을씨년스럽기도 할 것 같은데,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방학을 하고 요즘 며칠 집에서 지내고 있는데, 집이란 원래 사람에게 편안한 안식을 주는 것 같습니다.
평소 주말이면 별장이 되 버린 집에 와서 하루 밤을 지내고 다음 일요일 저녁이면 다시 임지로 떠나야 하니 정리도 잘 하지 못하고 지냈는데, 며칠 사이에 온 집을 다시 정리하고 청소했더니 이젠 사람사는 집 같습니다.
역시 집에는 사람이 살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11시가 넘어 안 식구를 살살 꼬드겨(?) 야식을 먹었습니다.
도토리묵김치찌게.
귀찮겠지만 마련해 준 야식, 맛있게 먹으면서 한 겨울 긴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게 사람사는 맛이고 멋인 것 같습니다.
하긴 특이 체질이어선지 아무리 먹어도 살 찔 걱정이 없으니 어찌보면 행운이란 생각도 듭니다.
이 겨울 늦은 밤도 모두 편한한 휴식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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