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정할아버지/오우선생실기

廟宇重修上樑文- 牧使 成種仁 1775

eungi5 2012. 8. 29. 14:07

 

廟宇重修上樑文 牧使 成種仁 1775

 

伏以 行人式1其閭 瞻彼鶺鴒之岸 先生祭於社 翼然2鷗鷺3之汀 屋榱改觀 士林增奔 恭惟五友先生 一國善士 三代4逸民56上辭官 人無間閔子騫兄弟 江西講學 世爭推陸象山7季昆 閭이문려,鷗갈매기,鷺해오라기,汀물가정,榱서까래최

 

묘우중수상량문 목사 성종인

나그네가 예를 표하는 그 마을, 할미새 우는 언덕을 쳐다보고, 선생을 제사하는 사당이 해오리 노는 물가에 우뚝하여라. 지붕 모양 고치고, 사림이 빛을 더했다. 생각건대 오우선생은 일국의 뛰어난 선비였고, 삼대의 숨겨진 선비였습니다. 문수가에 살면서 벼슬 사양한 민자건 같은 형제(오우형제분의 의미) 이간하는 말 없었고, 사람들은 강서에서 학문 강론한 육상산 형제와 같다고 다투어 추했다.

伯氏吹塤 仲氏吹篪 源百行而瀜洩8 今人與居 古人與稽 矜一方而模楷9 顧玆三郞浦建祠 盖出五友亭興慕 一堂幷聯龕之美 彷佛10聽雨之狀 四時薦搴荔之誠 傍近11夢草之沼12

塤질나발훈,瀜물이깊고넓은모양융,洩샐설,稽머무를계,楷본해,狀평상상,搴빼낼건,荔붓꽃려,傍곁방

백씨는 훈을 불고, 중씨는 지를 부니, 온갖 행실이 올바르고 자유로웠다. 옛사람들의 가르침을 따르며 생활하는 지금의 사람은, 행동이 모범되고 자랑이었다. 여기 삼랑포에 사당을 세웠음은 대개 오우선생을 추모한 데에서 나온 것이었다. 한 당에 감실을 연 이은 아름다움은 시원한 빗소리를 듣던 것과 같다. 사시에 제물 올리는 정성은 몽초의 늪과 근사하여라.

 

  半江明月 憶照姜處士枕衾 一林淸飆13 虔奉石徂徠14俎豆 第玆歲月之寢久 而致院宇之頗傷15 中經兵燹 幾感往昔之成毁 間多修繕16 旋嗟近日之成頹 危磴仄崖之勢 懸而欹棟17 朔吹寒雨 廟貌改而渝丹 將見昔賢之祠宮 草樹鞠茂 賴有後孫之堂構 衿佩恊謀相

飆폭풍표,徂갈조,徠올래(위로함),頗자못파,燹들불선,繕기울선,깁다.旋돌선,嗟탄식할차,

頹무너질퇴,磴섬돌등,仄기울측,崖벼랑애,欹아의,감탄,朔초하루삭,渝달라질투,賴힘입을뢰

가운데 밝은 달은 생각컨대 강처사의 이불을 비췄던가. 숲속의 맑은 바람에 정성스레 석조래의 제향을 받든다. 여기에 세월이 점점 오래 되니 원래의 건물이 많이도 헐었다. 중간에 병화를 겪어서 지난 적 허물어 졌음을 몇 번이나 느꼈던가. 가끔 수선도 했으나, 근일에 무너짐을 도리어 슬퍼한다. 기울어진 벼랑의 위태한 돌 층계와 용마루도 기울었고, 삭풍한우에 사당 모양이 변하면서 단청도 퇴색하였다. 선현의 사당에 풀과 나무만 무성하게 되었더니, 후손에 집짓는 이 있어 선비들이 힘을 합쳐 의논하였다.

斯役者聞其風 仍舊制而成不日 庭宇濶拓18 蒔厥紫荊之花19 甍桷20重新 架以棠棣之樹21 渚龍護百年之宅 出聽登憑之聲 沙鴈聯一行之翎 飛繞22翬跂之影 精靈則如水在地 突兀乎負山臨流

恊맞을협,濶근고할활,拓주울척,蒔모종낼시,厥그궐,甍용마루맹,

桷서까래각,渚물가저,憑기댈빙,翎깃령,繞두를요,翬훨훨날휘,跂육발이기,兀우뚝할올,

이 공역을 돕는 자가 그 소문을 듣고 옛 제도를 그대로 따라 며칠 안에 이룩하였다. 뜰 안을 넓혀서 자형화(박태기나무)를 심었고, 용마루와 서까래를 새로 하고, 당체나무(산앵도나무)를 심었다. 물가의 용이 영원히 이어질 댁을 보호하면서 등빙하는 소리를 나와 듣고, 모래밭 기러기는 한 줄로 날개를 이어 날듯한 집 그림자를 날아서 돈다.

정령은 물같이 땅에 깃들고, 우뚝솟은 산을 물굽이가 휘돈다.

   

君子攸芋 接當日誅茅之境 碩人23在澗 煥永世薦蘋之宮 父老24指點而咨嗟25 羊仲舊逕26 儒生奔走而 愾慕 鹿洞27遺祠 恭賦一言 用贊六偉

攸바유,芋토란우,클후,澗시내간,薦천거할천,

蘋네가래빈,逕소로경,愾성낼개,한숨,賦구실부,贊도울찬

군자의 거처가 넓어 하루 종일 풀밸 정도이고, 석인이 간수에 있어, 영세토록 제물 올리는 집이 빛난다. 뜻있는 사람들이 가리키며 슬퍼했던 양중의 옛 길이고, 유생들이 끝없이 사모했던 녹동의 남은 사당이었다. 여섯 위를 기리는 노래를 삼가 바친다.

 

兒郞偉抛樑東 鵲岸烟波浩森中 鵲까치작,烟연기연,森빽빽할삼

鏡面盈盈28涵德曜 邦人是處說荀龍 涵젖을함.荀풀이름순

애어라, 동쪽으로 보를 올리니, 까치가 넘나드는 물결이 아득도 하다.

덕 빛이 넘실넘실 물에 어린 듯. 사람들이 말하네 순씨 팔룡을.

 

兒郞偉抛樑西 畢老遺墟遠樹迷 迷미혹할미

尙憶函筵29講道後 山房凉月共提携 函함함,筵대자리연,提끌제,携끌휴

애어라, 서쪽으로 보를 올리니, 점필재 남긴 터에 숲이 아득해,

생각컨대, 스승께서 도리를 가리킨 후에, 산방에서 달빛과 함께 거닐었으리,

 

兒郞偉抛樑南 水底金官岫色涵 岫산굴수

崱崱不騫流不竭 大名從古與相叅 崱잇닿을즉,산이 큰 모양,騫이지러질건,竭다할갈,叅간여할참

애어라, 남쪽에 보를 올리니, 물밑에 일렁이는 금관국 산빛,

한없이 웅장하고 흐름 끝 없어, 큰 명망이 예부터 함께 하였다.

 

 

兒郞偉抛樑北 聖代褒書下紫極30褒기릴포,

剛識山雲能卷舒31 嚴陵32灘下一絲直 卷쇠뇌권,舒펼서,

애어라, 북쪽에 보를 올리니, 성대에 기르는 글이 임금에 까지.

굳은 뜻은 산 구름도 말았다가 폈다 하건만, 엄릉의 낚싯줄은 곧기만 하다.

 

兒郞偉抛樑上 襟掖蹌蹌33識所向 襟옷깃금,掖겨드랑이액,蹌추창할창,

籩簋千秋杖履鄕 新祠古宅鎭相傍 籩簋제기이름변,궤,鎭누를진,

애어라, 위쪽에 보를 올리니, 선비들이 엄숙하게 향할 바 안다.

거니시던 곳에다 향사하는데, 새 사당과 옛 집이 이웃을 했네.

 

兒郞偉抛樑下 汀蘭34釆釆不盈把 汀물가정,釆분별할변,

空江擊汰杳無從 嶠鶴湖神護舊社 汰사치할태,嶠뾰족하게높을교,

애어라, 아래쪽에 보를 올리니, 난초를 캐고 캐도 한 줌 못 된다.

빈 강에 물결쳐도 아무도 없어, 산 학과 호수 신이 사당 지킨다.

 

伏願上樑之後 挹芬苾於江樹渚花 溯警咳於夏絃春誦 微斯誰與咏以皎皎之生芻35 凡今莫如視此翼翼36之廟宇 挹뜰읍,물을푸다.渚물가저,溯거슬러올라갈소,警경계할경, 咳어린아이웃을해,絃악기줄현,誦욀송,咏욀영,皎달빛교,芻꼴추,

원하건데, 상량한 후에, 강가 수림과 물가 꽃의 향기를 맡고, 절기마다 가르치심 깨우치면서, 여기 아니면 누구와 더불어 어진이를 우러러 노래를 할꼬.

지금에는 이 날듯한 사당 집을 보는 것만 못할 것이다.

 

  1. 식: 일정한 전례, 예, 의식 [본문으로]
  2. 익연: 새가 양쪽 날개를 활짝 편 모양, 새가 양쪽 날개를 편 것처럼 좌우가 넓다 [본문으로]
  3. 구로: 갈매기와 해오라기. [본문으로]
  4. 삼대: 고대 중국의 하, 은, 주 3나라 [본문으로]
  5. 일민: 학문과 덕생이 있으면서 세상에 나서지 않고 초야에 숨어 사는 사람 [본문으로]
  6. 문강: . 쓰촨 성 중부의 대표적인 강으로 예전에는 문수(汶水)라고도 했다. 길이는 735km이고 민 강 수계의 수량은 창장 강의 지류 중에서도 최대이다. [본문으로]
  7. 육상산: 중국 남송의 유학자, 자는 자정이며, 이름은 구연이다. 주자와 대립하여 중국 전체를 양분하는 학문적 세력을 형성하였다. [본문으로]
  8. 융예: 행동이 깊고 자연스러움. [본문으로]
  9. 모해: 모범 [본문으로]
  10. 방불: ①비슷함②흐릿하거나 어렴풋함 [본문으로]
  11. 방근: 접근하다, 가까이 가다, 다가오다 [본문으로]
  12. 몽초의 늪: 몽초는 부들 비슷한 풀, 이 잎사귀를 가슴에 품으면 꿈이 좋고 나쁨을 알게 된다고 한다. [본문으로]
  13. 청표: 청풍 [본문으로]
  14. 석조래: 중국 산동성 태안현에 조래산이 있는데 송나라 석 개가 이 곳에 살았으므로 조래선생이라 불렀다. [본문으로]
  15. 파상: 자못 훼손됨 [본문으로]
  16. 수선: 마음을 어지럽고 혼란스럽게 하는 말이나 행동, 고장이 났거나 낡은 물건을 손보아 고침 [본문으로]
  17. 의동: 기울어진 용마루. [본문으로]
  18. 활척: 넓은 모양 [본문으로]
  19. 자형화: 박태기 나무 [본문으로]
  20. 맹각: 용마루와 서까래 [본문으로]
  21. 당체나무: 산앵도나무 [본문으로]
  22. 비요: 높은 곳에서부터 꼬불꼬불 굽이치며 나아가다 [본문으로]
  23. 석인: 숨어사는 집을 간수가에 지어 큰 사람이 너그럽게 살아 간다는 뜻. 묘우상량문 주석 54참조. [본문으로]
  24. 부로: 한 동네에서 나이가 많은 남자(男子) 어른 [본문으로]
  25. 자차: 애석(哀惜)하게 여겨 탄식(歎息)함 [본문으로]
  26. 양중의 옛길: 은둔자의 문정을 일컫는 말. 한나라 장 후가 뜰에다 소나무, 국하, 대나무를 심어 세 가닥 길을 만들었는데 오직 양중, 구중이 함께 놀았다 한다. [본문으로]
  27. 녹동: 중국 강서성 여산 오로봉 아래 서원이 있었는데 宋의 朱熹가 복구해 서원의 규모가 크게됨. [본문으로]
  28. 영영: 물이 가득 차서 찰랑찰랑한 모양 [본문으로]
  29. 함연: 스승의 자리, 스승을 函丈이라 하는데, 스승을 존경해 한자리에 꼭 붙어 앉지 못하고 한발쯤 떨어져 앉는데서 나온말. [본문으로]
  30. 자극: 천자(天子)의 어좌(御座) [본문으로]
  31. 권서: 말았다 폈다 함 [본문으로]
  32. 엄릉: 죽국 절강성에 있는 여울의 이름. 후한 엄광이 소년 적에 유수와 함께 공부했는데 그 후 유수가 광무황제로 되자, 광은 엄릉에 숨어 살면서 여울에 항상 낚시를 드리우고 있었다 한다. [본문으로]
  33. 창창: 모습이나 행동이 당당하고 위엄이 있다 [본문으로]
  34. 정란: 물가에 자란 난(蘭) [본문으로]
  35. 교교한 생추: 교교는 아주 하얗다는 말. 아주 하얀 망아지에게 한 묶음 꼴을 먹인다는 데에서 따온 말. 어진 사람이 반드시 떠나고 머물 수 없음을 노래한 것. [본문으로]
  36. 익익: 익익(翊翊). 조심하는 모양. 근신(謹愼)하는 모양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