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정할아버지/오우선생실기

五友亭重修上樑文 進士 曺夏瑋 1775

eungi5 2012. 7. 12. 13:19

 

五友亭重修上樑文 進士 曺夏瑋 瑋옥이름위

闕里1笙簧23 不斬君子之澤 平泉花石4 欣睹肯堂5之休 仍舊而新 是孫於祖 恭惟五友先生 薛鳳加二 荀龍6除三 笙생황생,簧혀황,斬벨참,澤못택,睹볼도

궐리의 유풍은  군자의 유택을 없애지  않았고, 평천 화석은 긍당의 아름다움을 즐겁게 본다. 옛 터에 따라서 새롭게 했으니, 선조의 사업에 이 후손이로세. 공경하게 생각하건대, 오우선생께서는 설봉보다 둘이 많았고, 순룡과는 셋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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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번역)

궐리에 생황 울리어 군자의 은택이 끊어지지 않았다. 평천화석을 지어 가업을 이었으니 보기에 기쁘다.

 옛터에 새 건물로 새롭게 하였으니 이는 선조의 업을 후손이 이은 것이다. 삼가 생각건대 오우선생은 설봉보다는 둘이 많고  순룡보다는 셋이 적었다.

 

得師席之嫡傳7 知畢齋必端取友 襲世業之積慶 美鄕門無忝承家 人無間於昆弟之言 修齊盡道 世爭慕於父母之順 和樂且湛 嫡정실적,襲엄습할습,忝더럽힐첩

스승의 적통을 받았고, 필재의 가르침을 받아 올바르고 단정한 분을 벗했고, 세업으로 쌓은 경사를 이었고, 향문에 욕됨 없는 집이 참으로 아름답다.

형제간의 말에 남이 이간할 수 없을 정도로, 수신과 제가의 도를 다했고, 부모님 순종함을 세상이 다투어 사모하면서, 화락하고 또 즐거워하였다.

奚但聳一時之觀瞻8 實爲範百世之興起 一面名勝之地 入壎篪相和之基 數椽華構之堂 爲衾被共樂之所 九重名徹 雖彤墀9紫泥10之褒嘉 一命恩隆11 奈白雲素心之難奪

聳솟을용,椽서까래연,사닥다리,徹통할철,彤붉을동,墀계단위자리지.泥진흙니

어찌 한 두번 보고 들음만으로 솟구쳤을 뿐이리오, 실상 백대의 풍속을 일으키는 본보기가 되고, 또 한편 좋은 명당지역으로, 훈지를 서로 화답하는 생활에, 두어 칸 빛나게 지은 집이 금침을 함께 즐거워하는 곳이다. 구중에 이름이 알려지고,  붉은 바탕, 붉은 인주로 포상을 내렸고, 일명의 높은 은혜도 내렸지만, 어찌하랴 흰구름같은 평소 마음 빼았기 어려움에랴.

今三浪於汶12上 寧讓閔子13之淸風 舊彭城14於凝川 重見姜公15之長枕 釆石江風月 爲謫仙16吟賞17之多年 浣花溪18草堂 作工部丘壑19之專美

彭성팽,釆분별할변,謫귀양갈적,浣빨완,部거너릴부,壑골학,專오로지전

지금 삼랑이 문강의 상류인가, 차라리 민자건의 맑은 풍체 양보하는듯. 옛 팽성이 응천이런가, 강공의 긴 베개 거듭 보았다. 채석강 풍월은 적선의 읊조림 된지 오래였고, 완화계 초당은 공부의 구학이 홀로 아름다웠다.

頃緣20島夷之充斥21 而致亭榭22之丘墟23 歲月遷延24 蕪沒25池塘之春草 行路嗟惜26 指點荒園之秋林 何幸雲仍27之相承 思不墜於舊業 繼有衿佩28之合議 仰末照於先賢 次第亭廟之繼成 經之有節 先後階庭之重設 倏然29改觀

頃밭단위경,緣가선연,榭정자사,延끌연,蕪거칠어질무,

沒가라앉을몰,塘못당,嗟탄식할차,衿옷깃금,倏갑자기숙,

지난 번 섬 오랑케의 침범으로 인해, 정자가 폐허가 되었다. 세월이 흘러 지당에 봄풀만 무성한데, 나그네가 슬퍼해 황폐한 동산의 가을 숲을 손가락질하였다. 다행하게 운잉이 서로 이어서 옛 세업이 없어지지 않기를 생각하고, 잇달아 향내 선비들과 합의를 하고, 선현의 작은 가르침이나마 사모하였다. 차례대로 정자와 사당이 잇달아 이루어졌고, 경영함에 절차 있었다. 앞뒤에 섬돌과 뜰을 다시 만드니, 잠깐 동안에 모양 바꿨다.

雨灑風斜 盖緣歲色之累換 礎圯榱朽 堪慮亭貌之將傾 捐財改修 孰不曰佳子孫也 灑뿌릴쇄,斜비낄사,圯흙다리이,榱서까래최,朽썩을후,堪견딜감,捐버릴연

비가 뿌리고, 바람이 치며, 세월이 여러 번 바뀐 탓에, 기초가 기울고 석가래 썩어, 정자 모양이 장차 넘어질까 염려스럽다. 재물 내어 고쳐 수리하니, 모두가 아름다운 자손이라 일컬었다.

同聲便築 正可謂善繼述焉 彩席華軒 益篤後學之追慕 明窓靜几 若覩先輩之遺風 築쌓을축,軒추녀헌

모두 같이 마음을 모아 다시 건축하니, 착함이 이어졌다고 바로 이를 만하다. 채색 자리 빛난 추녀는 후학의 추모가 더욱 돈독하고, 밝은 창 고요한 안석에 선배의 유풍을 뵈옵는 듯하다.

某水某丘 經釣採於當日 一草一木 勿剪伐30於今辰 前臨一帶之長江 名共流而不盡 後峙萬仞31之崇嶂32 聲幷高而無窮 豈徒來孫之箕裘33 抑亦多士之矜式 兒郞旣奏 頌詞宜歌

剪다를전,峙우뚝솟을치,仞길인,嶂높고가파른산장,窮다할궁,箕키기,裘갑옷구,矜불쌍히여길긍

강물과 언덕은 당시에 생활하시던 곳, 풀 한 포기 나무 한그루도 함부로 베지 말거라. 앞으로 흐르는 한 줄기 긴 강은 명성과 함께 흘러 다하지 않고, 뒤쪽에 우뚝 솟은 만 길 높은 산처럼, 칭송하는 소리가 높아 끝이 없어라. 어찌 한갓 후손의 본보기일까. 아마 온 선비의 본보기가 되리라.

애어라 소리 아뢰어 칭송하는 노래로 부른다.

兒郞偉抛樑東 靑天朝日照吾衷 衷속마음충

乾坤俯仰34無羞怍35 立懦廉頑百世風 俯구부릴부,羞바칠수,怍부끄러워할작,廉청렴할염

애어라 동쪽에 상량을 하니, 푸른 하늘 아침해가 내 정성 비치네.

건곤을 우러러 부끄럼 없고, 부드럽고 굳세고 청렴한 백대 풍격이어진다.

兒郞偉抛樑西 沙上苔磯路不迷 苔이끼태,磯물가기

千古桐江釣魚客 不聞當日弟兄齊

애어라 서쪽에 상량을 하니, 이끼 낀 낚싯터 길 희미치 않다.

그 옛날 동각에 낚시하던 객도, 형제가 함께 했음은 듣지 못했다.

兒郞偉抛樑南 前後登臨幾箇男 箇낱개

追慕至今風尙在 襲芬觀感36徜無慚 徜노닐상, 慚부끄러울참

애어라 남쪽에 상량을 하니, 전후에 올라 본 이 몇 분 이었었나.

지금에도 남긴 풍교 추모하지만, 향기로움 느낌에 부끄럼 없다.

兒郞偉抛樑北 士林千載爲矜式

此何人也我何人 爲者如斯宜勉力

애어라 북쪽에 상양하는데, 천년토록 사림의 본보기 되리,

이 분들은 누구이고, 나 또한 누구인가. 사람된 자 이와 같이 힘쓸지어다.

兒郞偉抛樑上 孝友高風今緬想 緬가는실면

爲問後生能識否 徜微先覺吾安仰

애어라 위쪽에 상량을 하며, 효우하던 고풍을 생각해 본다.

후생에도 알고 있나 물어 보지만, 선각이 아니더면 어딜 믿으리.

兒郞偉抛樑下 地勝人賢天所假 假거짓가

從古吾東文獻邦 密城何必讓中華

애어라 아래쪽에 상량하지만, 땅 좋고 사람 어짐은 하늘이 준 것.

예부터 동방은 문헌의 나라. 밀성이 중화보다 어찌 못하랴.

伏願上樑之後 翼然37此亭 範于斯世 錦錦瓜瓞38 奚但九世之同居 濟濟39衿裾 可期群賢之輩出 瓞북치질,裾옷자락거

원하옵거니와, 상량한 후에 날 듯한 이 정자가 이 세상에 본보기 되리. 면면이 이어지는 자손이, 어찌 다만 구대만 함께 하리. 수많은 사람이 어진 이로 거듭남을 기약하리라.

 

  1. 궐리: ①중국 산동성(山東省) 서남부의 곡부현(曲阜縣)에 있는 공자(孔子)의 출생지로 그의 가묘(家廟), 사당(祠堂) 등이 있음. 공자의 사당을 뜻하기도 함. [참고어] 궐리사(闕里祠). ②공자(孔子)를 의미함. [본문으로]
  2. 생황: 한국 전통 관악기의 하나 [본문으로]
  3. 闕里笙簧 : 유학자가 거주하는 곳의 유풍이라고 보면 될 것임 [본문으로]
  4. 平泉은 당(唐) 나라 때의 명재상 이덕유(李德裕)의 별장 이름인데 여기서는 花石과 더불어서 건물주위의 경관을 아름답게 표현한 것으로 보임. [본문으로]
  5. 긍당: 부조의 사업을 자손이 잇달아 성취함을 일컫는 말. 집안 가풍을 잇는 것. [본문으로]
  6. 동한(東漢) 때 사람인 순숙(荀淑)의 아들 검(儉), 곤(緄), 정(靖), 도(燾), 왕(汪), 상(爽), 숙(肅), 전(專) 등 여덟명을 말하는데 모두 이름이 나서 당시 사람들이 팔룡(八龍)이라고 불렀다고함. 여기서는 뛰어난 자손을 의미하는 것.[後漢書 卷62 荀淑列傳 : 한국고전종합DB] [본문으로]
  7. 적전: 정통의 혈통에서 정통으로 이어받음 [본문으로]
  8. 관첨: ①여러 사람이 봄 ②우러러봄 [본문으로]
  9. 동지: 붉은 색으로 칠한 뜰. 궁궐의 뜰을 이름 [본문으로]
  10. 자니: 자색 인주 [본문으로]
  11. 은륭: 높은 은혜 [본문으로]
  12. 문: 산동성(山東省)에 있는 강 [본문으로]
  13. 민자건: 중국 노나라 때의 현인 [본문으로]
  14. 팽성: 지금의 江蘇省 徐州 [본문으로]
  15. 강공: 강태공 [본문으로]
  16. 적선: 예전에, 어지러운 속세를 떠나서 사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던 말 [본문으로]
  17. 음상: 읊조리고 감상하다. [본문으로]
  18. 완화계: 중국 쓰촨성[四川省]을 흐르는 강 [본문으로]
  19. 구학: 언덕과 골짜기, 깊은 견식, 가슴 속에 담겨 있는 뜻이나 생각 [본문으로]
  20. 경연: 무렵으로 인하여 [본문으로]
  21. 충척: ①많은 사람이 그득함 ②그득한 것이 퍼져서 넓음 [본문으로]
  22. 정사: 정자 [본문으로]
  23. 구허: 예전에는 번화(繁華)하던 곳이 뒤에 쓸쓸하게 변한 곳 [본문으로]
  24. 천연: 시일을 미루어 감. 망설임, 지체(遲滯)함 [본문으로]
  25. 무몰: 잡초가 우거져 덮임, 우거져 덮이다 [본문으로]
  26. 차석: 애달프고 안타깝게 여김 [본문으로]
  27. 운잉: 팔대손인 운손과 칠대손인 잉손을 아울러 이르는 말, 먼 후손을 일컫는 말로도 쓰인다. 오대손: 현손. 육대손: 곤손 [본문으로]
  28. 금패: 노리개(허리띠에 달던 장식품), 패옥(佩玉), 선비를 나타냄 [본문으로]
  29. 숙연: 갑자기. [본문으로]
  30. 전벌: 나무를 벰 [본문으로]
  31. 만인: 높이가 만 길이나 된다는 뜻으로, 아주 높거나 대단함을 이르는 말 [본문으로]
  32. 숭장: 높은 산봉우리 [본문으로]
  33. 기구: 키와 갖옷이라는 뜻으로, 선대의 가업을 이어받음을 이르는 말. 궁장(弓匠)의 아들은 먼저 부드러운 버들가지를 휘어서 키 만드는 일을 배우고, 대장장이의 아들은 우선 부드러운 갖옷 만드는 일을 배워 쉬운 일부터 익혀 차츰 어려운 본업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본문으로]
  34. 부앙: 아래를 굽어봄과 위를 쳐다봄 [본문으로]
  35. 수작: 부끄러움. [본문으로]
  36. 관감: 눈으로 보고 느낌 [본문으로]
  37. 익연: 좌우로 넓게 퍼진 모양. [본문으로]
  38. 과질: 큰 오이와 작은 오이라는 뜻으로, 자손이 번성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본문으로]
  39. 제제: ①많고 성(盛)함 ②엄숙(嚴肅)하고 장함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