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정할아버지/오우선생실기

復享告由文- 金弼鎬 1979

eungi5 2012. 9. 5. 12:28

復享告由文 金弼鎬

 

賢德之出 其數不偶1 間世隔壞 或一其有 偶짝우,우연

어질고 덕있는 분이 세상에 나심은

그 운수가 우연이 아니다.

세대를 거르고 지역을 격해

어쩌다가 한 분이 있는 것인데

 

猗歟禎祥2 萃于一堂 金昆玉季 五友聯芳 猗아름다울의,歟어조사여,禎상서정,萃모일췌

아름다워라. 좋은 상서가

한 집 안에 모여 들었다.

금같고 옥같은 맏이와 아우

다섯 분이 꽃다움을 함께 하였다.

 

亦有奇緣 儒匠3聯戚4 敎雨濛濛5 優被厥澤 戚겨레척,濛가랑비올몽,優넉넉할우,厥그궐

또한 기이한 연분있어서

거룩한 유장(佔畢齋)과 척당이었다.

가르침이 비같이 자욱하여서

그 혜택이 넉넉하게 감싸주었다

 

行由學致 人莫與京 純孝之餘 更篤友情 致보낼치,情뜻정

행실이 학문으로 이루어져서

더불어 더 높은 사람이 없었다.

정성껏 효도하는 나머지로써

우애가 더욱 더 독실(돈독)하였다.

 

如手如足 未嘗6相離 永圖團合 構亭以備

한 몸의 손같고 발과 같아서

일찍이 서로 떠난 적이 없었다.

길이 단합함을 도모하여서

정자 지어 대비하였다.

   

姜衾共被 田荊不分 壎篪相吹 邁征7愈勤8 荊모형나무형,邁갈매,征칠정

강굉처럼 이불도 함께 덮었고

전진의 상체화를 분배않았다.

서로 서로 훈을 불고 지로 답해서

정하고 매해서(바르게 힘쓰고 더욱) 부지런했다.

 

至樂在玆 榮名雲視 跡雖潛隱9 令聞廣延 潛잠길잠,延끌연

지극한 즐거움이 여기 있나니

영화와 명예는 뜬 구름이었다.

자취를 비록 숨겼지만

아름다운 소문이 널리 번졌다.

 

馬常竇桂 美罔古專 侯伯聞風 屛騶10夜矚 竇구멍두,桂계수나무계,侯과녁후,騶마부추,矚볼촉

마씨네와 두씨네의 다섯 형제가

아름다움 오로지 하지 못했다.

후백도 좋은 풍성을 듣고

추종없이 밤중에 방문하였다.

 

登徹11天聽 恩命陸續12 琬琰13爲珍 邦易羊14琬홀완,琰옥갈염

이 소문 전해들은 임금님께서

은명을 잇달아 내렸었지만

완염이 비록 보배이지만

어찌해서 양피와(벼슬과 상서러움을) 바꾸겠는가

 

風韻攸被 山水含輝 多士景慕 爲擧俎豆 攸바유

풍운이 미치던 곳에

산수가 빛을 띠었다.

많은 선비가 크게 사모해

여기에 제향을 거행하였다.

 

經數百襈 不替其舊 邦禁有嚴 縱至撤祠 襈서두를선,替쇠퇴할체,縱늘어질종,撤거둘철

수백년 긴 세월 내려오면서

오래도록 그 의미 변치 않았는데

나라 금령이 엄중하여서

사당은 훼철 당했지마는

 

相時度義 猶行縟儀 頃自庚寅 因亂遂廢 縟채색욕

시절과 의의를 요량하여서

욕의는 그대로 거행하였다.

그러다가 지나간 경인년부터

난리로 인해서 폐지되었다.

 

式至于今 士論咸嘅 竟因公議 其廢復興 嘅탄식할개

이리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의식이 지금에 이르고 나니)

선비들이 모두 다 슬퍼했는데

마침내 공정한 논의에 의해

폐지됐던 향례가 회복되었다.

 

不惟自今15 景慕有憑 庶令衰俗 頹綱有扶 憑기댈빙,頹무너질퇴,綱벼리강

이제부터 경모하는 마음이(지금까지 잘 모시지 못했는데)

의지할 곳이 있을 뿐만 아니고(경모할 곳이 생겼고)

무너진 기강과 나쁜 풍속을

부호함이 있게 되리라.

 

究其所重 風紀有須 享事更始 縫掖駿奔 究궁구할구,紀벼리기,享누릴향,縫꿰맬봉,掖겨드랑이액,

그 소중함을 궁구한다면

풍기에 매우 관계가 있다.(풍속과 도덕이 이루어져서)

향례를 다시 시작해

선비들이 준분합니다.(빠르게 시행합니다.)

 

合辭致侑 徜鑑誠虔 侑권할유,虔정성건

모든 말을 합쳐서 제향올리니

정성을 살피시기 바라옵니다.

 

己未(1979) 三月

기미년 삼월

 

 

  1. 불우: 우연이 아니다. [본문으로]
  2. 정상: 상서러움. [본문으로]
  3. 유장: 유학의 거두 [본문으로]
  4. 척: 친족이 아닌 고종(姑從), 이종(姨從), 외종(外從) 따위의 관계이다. [본문으로]
  5. 몽몽: 가늘다. 자욱함, 망연, 실망하여 맥이 빠진 상태 [본문으로]
  6. 미상: 일찍이 …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 …못하다, …이라고 말할 수 없다 [본문으로]
  7. 매정: 바르게 힘쓰다 [본문으로]
  8. 유근: 더욱 노력함 [본문으로]
  9. 잠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숨음 [본문으로]
  10. 병추: 마부를 물리침 [본문으로]
  11. 등철: 상주문을 임금에게 올리던 일 [본문으로]
  12. 육속: 끊이지 않고 계속함. [본문으로]
  13. 완염: 아름다운 옥 [본문으로]
  14. 양: 착하고 아름다운 것 등에 비유함. 상서롭다. [본문으로]
  15. 자금: 이제부터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