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생각

정말 하고 싶은 일들

eungi5 2013. 4. 17. 12:31

현직에서 물러나고나 생활한 지가 석달째 접어 들고 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또 해야 할 일도 많은 것 같다.

정말 은퇴 후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하고 고민하는 지인들도 많고, 가족의 눈치가 보여 아침에 집을 나와 무료하게 시간을 죽이다 저녁때가 되어 귀가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런데 나의 경우는 전혀 딴판이다.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고.....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하는 것은 나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는 일이 아니다.

현재 평균 수명을 보면 남자는 70대 후반에 이르고, 여자의 경우는 80대 중반을 넘고 있다.

우리가 그 연령쯤 되면 지금보다 10년은 더 연장이 될 것 같은데, 그러면 기본이 80 중반쯤 될 것이다. 운이 없으면 말 그대로 100세 가는 건 문제가 아닐 것 같다. 앞으로 삼사십년을 더 살아야 한다.

지금 육십대 들어섰는데 지금까지 살아 온 시간의 반을 더 살아야 한다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참으로 힘드는 세월이 될 것 같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많은 일들이 있다.

자신이 원해 하는 일, 그냥하게 되는 일.. 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지내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기간에 대한 자신의 정립된 사고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 같다.

반드시 해야 할 일과 꼭 하고 싶은 일만 해도 그 양이 많을 것 같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이나, 반드시 하지 않아야 할 일은 쳐다 볼 여유조차 없는 것이다.

한 평생을 살아오면서 시간 때문에 금전 때문에, 여러 가지 사정상 꼭 해야할 일을 건너 뛴 일들이 꽤 있을 것이다.

이제 남은 기간 동안에는 이런 일들을 찾아 반드시 해야 할 것이다.

지난 번 천리길 도보여행 같은 일이 바로 그런 일이다. 상당한 기간과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일은 이제는 한가지씩 찾아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이 참 많다.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또는 집안 전체 측면에서도 참으로 많은 의미를 가지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한가지씩 짚어 나가려고 한다.

위선 사업도 빼 놓을 수 없는 일이다.

내 나이 삼십여살 되었을 때 당시 선친께서 한골 묘역사업과 파서 선영사업 뿐만이 아니고, 오우정향사를 다시 시작하신 일이나 오우선생실기를 다시 번역하여 발행하신 일 등 많은 일을 하셨다.

그러나 그 후 공직에 메여있다는 핑계로 자주 참여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비록 거리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으나 늘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앞으로 하고 싶은 일도 참 많다.

1만시간의 법칙을 말 할 것도 없이 붓글도 계속해야할 것이고, 인문학에 대한 공부도 하고 싶다. 가족들과 같이 여행도 다녀야 할 것이고, 또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도 가져야 할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안식구와 헬스를 다녀 오면 9시.

아침 먹고나면 10시.

신문보고 어쩌다 보면 오전이 훌쩍 지나가 버리고,

오후에는 붓글을 쓰고,

저녁 먹고 영어공부 좀 하면 잠잘 시간이다. 하루 지나는 것이 이렇게 정신 없이 지나간다. 그리고 카페와 블로그 관리도 해야 한다.

아마 앞으로 삼사십년 금방 지나갈 것 같다.

그러니,

하지 않아도 될 일에 대해서는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 같다.

 

열심히 살자. 재밌게 살자. 즐기면서 살자. 건강하게 살자.

그래도 나중에 후회할 일이 있을 건데, 정말 즐기면서 살아야 겠다.

참 그러고 보니 리코더 연주하는 시간을 안 잡았네.

 

-요즘 낙안재에 피는 꽃-

라일락꽃봉우리

명자꽃-일명 산당화꽃봉오리

산수유 꽃봉오리

회양목 새순

한창 피기 시작하는 꽃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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