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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레향과 함께(내시묘역길부터-송추마을길)

eungi5 2013. 6. 7. 19:56

북한산둘레길 4일째

오늘은 10구간 내시묘역길에서 시작해서 송추입구까지 가 볼 계획이다.

이곳은 내시묘역이 있어서 이렇게 이름 붙여진 것.

북한산 주변이 다 그렇지만 풍수로 길지가 많아서 인지 과거 관직에 있었던 사람들의 산소가 많은 것 같다.

이곳 전체 길이 거의 평탄하여 걷기에 딱 좋은 길이다.

중간에 경천군이 하사 받은 토지의 표시석이 있고 소나무를 베지 말고, 침범하지 말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안개가 껴서 북한산 정상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계속사이를 흐르는 물을 보석같다.

11구간은 효자 박태성의 정려비가 있는 구간이다.

박공의 효행이 뛰어나 나라에서 정려문을 세우고 그의 행동을 기렸다하고 그 의미로 마을 이름이 효자동이다.

대부분 길이 다 그랬지만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어 분위기가 호젓하고 걷기에 참 좋은 길이다.

많은 예산을 투자해서 만든 이 길을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으면 좋겠다.

 

12구간은 충의길 구간이다. 약 3.9km.

길 주변에 둥글레가 지천으로 깔려 있다.

북한산의 뒷모습이 안개에 가려 뚜옇게 보인다.

 

충의길 구간이 끝날 무렵 점심 먹을 시간이 되었는데, 계골물이 흐르는 곳을 찾다 시간을 놓쳤다.

결국 찾지 못하고 1시 30분쯤 송추 입구의 중국음식점에서 검은콩 칼국수로 점심을 떼웠다.

거의 탈진 상태다. 중간에 우이령길로 잘못 들어 다시 나오기도 했다.

 

 

 

 

충의길에는 출렁다리가 4개나 만들어져 있었다. 다른 구간에 없는 출렁다리.

충의길 입구에서 찍은 사진.

다음 주에는 마지막 둘레길과 우이령길이 남아있다.

오늘은 많이 피곤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