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당숙 뇌졸중
작년 가을 묘사를 마치고 경무와 같이 칠곡종숙을 모시고 성묫길에 올랐었다. 밀양에 모두 8곳의 선영이 있는데, 고향을 떠나 살고 더군다나 바쁘다는 핑계로, 또 관심이 없어 실묘의 지경에 이르게 된 상황에 그래도 모든 산소를 알고 있는 분이 칠곡종숙이어 모시고 떠나게 되었다.
1박2일로 계획을 하고 돌았는데 첫날 저녁에 성묘을 마치고 목욕을 하다 보니 종숙의 건강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맘속으로 너무 건강 관리를 안하시는 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엊그제 뇌졸중-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단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1997년 대장암으로 입원하여 완쾌가 되기도 하여 건강하신 줄 알았는데, 그동안 힘드는 일이 많았던 모양이다.
칠곡종숙의 기억은 내가 어릴적 밀양에 살 때부터 이다. 동갑인 송정종숙과 함께 어깨에 목총을 둘러매고 하교하는 모습을 종종 보아왔다. 그 당시만 해도 이승만 정권일 때 학교에서 교련을 했던 모양이다.
우리가 서울로 이사를 온 후 한동안 소식을 모르고 있다가 부산에서 옷가게를 하셨고, 크게 재미를 못 보고 장사를 접을 것으로 알고 있다. 딸 아이들이 공부를 잘해서 하나는 약사, 하나는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 중이다.
종숙은 집안 종중에 관심이 많아 양동 종숙과 같이 집안 일을 보기 시작한 것이 벌써 오래되었다.
세상 가치관이 변하여 집안의 위선사업에 관심이 없어지니 종중 일을 하는데 얼마나 어려움이 많았겠는가. 뇌졸중이라는 질환이 원래 혈압과 신경에 관계되는 일이라 스트레스 많이 받고 신경 많이 쓰는 일을 피했어야 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밀양 종중회장으로 활동하시면서 동분서주 하셨으나 종원들의 관심은 더욱 멀어지고, 참여는 점점 줄어드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이 모든 일들이 쓰러지게 되는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
이 병이 워낙 회복이 쉽지 않은 병이긴 하지만 빠른 시일 안에 털고 있어날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
들리는 소문에는 팔, 다리를 조금씩 움직인다고 한다.
하루 빨리 쾌차하시기 빌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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