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생각

덕분입니다.

eungi5 2013. 7. 16. 03:50

 

토란잎에 앉은 보석방울들- 요런 거 볼 땐 장마도 고맙다.

내가 퇴계원에 살 때 아버님이 오시면 몇 달씩 계셨는데, 그  때 교회도 나가시고 성당도 가시고, 거리가 가까웠으면 절에도 다니셨을 거다.

교회는 바로 옆에 있어서 안식구가 신나게(?) 모시고 다녔지만 성당은 조금 멀어 내가 모시고 다녔는데, 머 성당에 대해 아는 것이 있나.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큰 탓이로소이다.'하는 구절이다.

학교에서 애들을 지도할 때도 모두 '저 애가 그랬어요.'하지 처음부터 '제가 그랬어요.'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뻔히 지 잘못이면서 우선 옆 친구를 가리킨다.

사회는 더 말해 머 하겠는가.

조금 잘 못된 일이 있으면 무조건 남의 탓이다.

그러니 옆에 있던 넘이 갑자기 당하니 이렇게 억울할 데가 있나. 언성이 높아지고 삿대질이 나오고.

정치판은 더 말해야 머 하겐는가.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살기 좋은데, 남의 탓하며 아까운 시간을 보낼 이유가 없잖은가.

 

우리 이렇게 살자.

칭찬하면서 살자.

감사하면서 살자.

말 한마디가 이 세상을 얼마나 살 만하게 만드는가.

 

당신 탓이 아닙니다.

당신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