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는 세상이 언제 태평성대가 있었겠는가 마는
그래도 요즘 세태를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개인생활, 가정생활, 사회생활, 학교생활 등등 모든 사회 각 분야에서 걱정하는 소리가 한 둘이 아니다.
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가정이다.
가정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그 행동이 밖에서도 크게 어그러지지 않고, 지탄을 받는 경우도 많지 않은 듯 하다.
그래서,
우리가 실천해야할 덕목이야 수도 없이 많겠지만,
과거 우리의 선조들이 늘 머릿맡에 두고 익히고, 실천했던 小學의 여러 가지 내용중에 현대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대표적인 내용 몇 구절을 빌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짐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제일 처음 자식으로서 부모를 어떻게 모셔야 하는가.
소학의 첫 부분에서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曲禮 曰 凡爲人子之禮
冬溫而夏淸(동온이 하청)
昏定而晨省(혼정이 신성)
出必告 反必面(출필고 반필면)
우리 말로 풀어 보면
“곡례라는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무릇 사람의 자녀가 된 사람이 실천하여야 하는 예법은 다음과 같다.
겨울에는 따뜻하게 그리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모시고,
저녁무럽이 되면 이불을 깔아 편안히 주무시게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부모가 편안히 주무셨는가를 살펴야 한다.
그리고
외출을 할 때에는 반드시 다녀 오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돌아 온 후에는 다녀왔음을 말씀을 드려야 한다.“
사람은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그러려면 몸이 건강해야 하고, 맘이 편안해야 한다.
위의 내용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짧게 표현하고 있다.
冬溫而夏淸
이 말은 부모가 생활하는 주변환경을 쾌적하게 해야 한다는 말이다.
춥지 않게, 덥지 않게 그리고 편안한 환경에서 생활하게 해야한다.
昏定而晨省
이 말은 매일 매일 건강하신가를 살펴야 한다는 말이다.
말 그대로 풀어 보면 저녁이 되면 이불을 깔아 편안히 주무시도록 하고, 아침이 되면 편안히 주무셨는지 살펴서 매일 아침 건강을 살핀다는 말이다.
과거 몇 대가 한 집안에 살면서 매일 같이 생활을 했을 때 실천할 수 있는 말이지만,
오늘 날에는 결혼을 하고 분가하여 외지에 살면 도저히 실천하기 어려운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자주 전화나 다른 매체를 통해 인사드리고 부모가 궁금하지 않게 생활하는 것은 자녀로써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하루 한 번 문안 인사하는 것, 정말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出必告 反必面
자녀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부모의 눈에는 어린 아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 법이다. 늘 아이들을 물가에 내 논 것같은 맘이라 얼마나 불안하겠는가.
그래서 출타했을 때는 반드시 가는 곳과 돌아올 시간 등을 사전에 말씀 드려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을 마치고 돌아온다면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는지를 자상하게 말씀드린다면 부모의 맘이 얼마나 흡족할까.
글자 수로 몇 자 되지 않지만 함축하고 있는 내용은 인간이 실천해야할 기본이 되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실천하는 생활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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