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에 살면 완전하진 못해도 반 맥가이버가 되야 한다.
며칠 전에는 옥상 방수를 두 내외가 했는데
이 곳, 저 곳에서 주인을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자꾸 생긴다.
얼마 전부터 씽크대에서 물이 잘 안 내려간다고 혼자서 뚫어도 보고, 약도 넣어도 보고 하시더니
결국 안되는 모양이다.
할 수 없이 실장갑끼고 나섰다.
하필 김치 냉장고 밑으로 하수구가 연결되어 있어 작업하기가 영 망했다.
하수관이 몇 군데 꺾어져 있어 쑤시는 걸로는 영 안되고
어쩔 수 없이 냉장고 들어 내고 점검을 해보니 중간이 막혔다.
관을 뚫고 나니 물이 시원하게 내려 간다.
오늘도 밥 값했다.
사람 불렀으면 당장 몇 십만원 깨졌는데.
촌에 살라 카면 이런 일은 재미로 해야 살 수 있다. 일일이 사람 불러 해결 할라 카면 끝이 없다.
안식구 한 마다.
'당신 수고했어요.'
이 맛에 산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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