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한 두번 해외여행을 하기로 했는데,
마침 지난 12월 홈쇼핑프로에서 북해도 상품을 소개하고 있었다.
아직 일본을 가 본 적이 없기에, 특히 홋카이도는 추위와 눈이 많이 내린다는 사실로 상당히 관심의 대상이다.
삿뽀로 올림픽이 열린 곳이기도 하고.
그리고 여행경비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1월 6일
패키지 인원 18명이 모여 인천공항을 출발하였다.
가는데 두어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동남아만 해도 기본 5시간인데, 가까워 좋다.
8시 반에 출발해서 12시도 전에 삿뽀로시의 치토세공항에 도착했다.
다음 부터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움직인다.
처음, 노잔호스파크.
말을 사육하는 곳이다. 과거 소련이 점령하고 있을 때부터 말을 사육하여 지금까지 사육하고 있다고 한다.
말 타고 한바퀴 돌았다.
북쪽의 말 사육장이란 뜻
다음은 쇼화신잔. 산의 구멍 곳곳에서 유황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첨보는 광경이다.
산의 이곳저곳에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북해도 왔으니 미끄럼도 타야지요.
다음은 도야 호수 전망대.
도야 호수는 칼데라호수다. 우리나라 천지나 백록담보다 규모가 큰 것 같다.
사이로전망대-도야호수를 바라보며
도야의 만세각이라는 호텔에서 1박을 했다.
반주로 하려고 마트에 가서 작은 사께 팩 한개를 사서 저녁과 같이 먹으려다, 규정이 외부 주류는 반입이 금지라나.
참 더러워서. 기분 잡쳤다.
근데, 음식은 참 깔끔하다. 맛도 좋고. 유명한 삿뽀로 맥주 한 잔으로 맘을 달래고 첫날밤을 지냈다.
이 호텔은 나트륨 온천이다. 저녁 먹고 한 번, 아침에 일어나 한 번, 온천을 했다.
온천물이 참 깨끗하다. 시설도 좋은 편.
삿뽀로는 말 사육을 많이하는 관계로 마유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마유를 많이 넣은 세제가 제공되고 있다.
도야 만세각호텔의 전경
1월 7일 , 둘째날.
맛있는 뷔페로 아침을 먹고, 도야호 유람선을 탔다.
유람선이야 몇 번 탔지만, 갈매기가 엄청 많다.
전에 무의도 갈 때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준 기억이 나서 준비했는데, 나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엄청 나게 많은 갈매기가 새우깡을 먹겠다고 채가는 속도가 엄청나다.
호수를 한 바퀴 돌고 유람선에서 내려, 사이로 전망대를 관람했다.
도야호수를 높은 곳에서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사람도 많지만 중국사람, 대만사람. 사람의 인파가 대단하다.
노보리베츠시로 이동하여 시대촌을 관람하였다.
과거 일본의 문화를 재현해 놓은 곳으로 우리나라 민속촌과 비슷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연극도 공연했는데, 닌자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과 게이샤(기생)의 생활을 그린 연극을 공연하였다.
특히 게이샤들의 연극은 관람객 중 한명을 뽑아 특별 게스트로 출연시켜 공연을 하는데 배꼽을 잡았다.
이 우동이 이 지역의 특색음식이다.
닌자 공연을 마치고.
게이샤 연극. 왼쪽 젊은이가 한국 대학생.
온천과 화산으로 유명한 일본에 아직 살아서 움직이는 활화산 활동을 여러 곳에서 본다고 한다.
이번에 볼 곳의 이름은 지옥계곡.
말 그대로 유황연기가 온 산에 가득하다.
냄새가 심하여 도저히 가까이 갈 수가 없는데, 다른 이들은 연기가 나오는 바로 옆에 까지 잘도 간다.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오늘은 노보리베츠 그랜드 호텔에서 일박을 한다.
아, 빠질뻔한 이야기.
매일 두번씩 온천을 하는데, 진짜 놀라 자빠질 일이 일어났다.
온천을 하는데, 웬 아줌마 한 사람이 남탕으로 들어 오는게 아닌가.
가이드에게서 말을 듣긴 했지만, 설마 진짜 들어 올 줄이야.
안으로 들어 와 둘러 보면서 청소도 하고, 물건 정리도 하고 나간다.
참. 탈의실에서 청소도 스스럼 없이 하고 있다.
이거 참.
남탕, 여탕의 자리가 매일 바뀐다.ㅎㅎ
1월 8일. 사흘째
오따루 시로 이동하여, 오따루 운하를 구경하고, 오르골 전시장관람을 했다.
외국에 나갈 때마다 애들에게 하나 사 주어야 겠다며 찾아 다녔는데, 오늘 처음으로 구입했다.
하나씩 나누어 주어야지.
점심을 먹고, 삿뽀로 시로 이동하여 시로이코이비토 정원과 오오도리공원을 구경했다.
그리고 시내 한 가운데 있는 시계탑도 구경했다.
북해도가 개발된 것이 지금부터 150년 전 쯤이라는데, 그 때 사용했던 청사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사뽀로 엑셀도큐호텔에 여장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오늘은 킹크랲을 무한 리필하는 곳이다.
점심은 초밥을 먹었는데, 한국에서 먹으려면 돈 꽤나 들어가는 대게 무한리필이다.
사케 두 병을 아예시켜 놓고 실컷 먹었다.
호텔로 돌아 와 온천을 하고 푹 쉬었다.
4일동안 같이 지낸 여행 동무.
스시로 먹는 점심.
오르골 모습.
1월 9일 마지막 날.
비행기 시간이 12시이므로 오늘은 면세점만 들리고, 공항으로 바로 가야 한다.
올 때 그 유명한 진에어 비행기를 이용했는데, 300석이 훨씬 넘는 좌석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차서
왔다. 갈 때도 마찬가지.
면세점에는 사람이 북세통이다. 나중에 보니 공항 면세점보다 더 비싼데,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줄 기념품을 골르느라고 난리가 아니다.
저 면세점, 돈 엄청 벌 것 같다.
치토세 공항에 도착하니, 인천공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한가로울 수가 없다. 직원들이나 세관원들도 엄청 부드럽다.
마침 우리 내외 자리가 창쪽이어서 편하게 왔다.
집에 오니 저녁 6시경.
또 한번 좋은 여행을 마쳤다.
이번 여행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점.
1. 홈쇼핑을 이용하여 여행을 했는데, 값도 저렴하고, 호텔이나 음식이나 조금도 나무랄데가 없다.
앞으로도 이용해야 겠다.
2. 일본.
사람이 참 친절하다. 볼 때마다 인사를 한다.
주변이 참 깨끗하다.
삿뽀로는 수돗물을 그냥 마신다. 수질에 그만큼 자신이 있다고 한다.
3. 음식.
스시와 해물이 참 맛있다.
호텔 뷔폐에서 관광객이 스시앞에만 길게 줄을 서 스시 만드는 영감, 그날 죽을 고생했다.
우리나라 뷔폐는 접시에 수북히 음식을 담아 와 배불리 먹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에 나는 정말 조금만 들어와
서 맛을 보며 먹었다. 일본 음식이 이렇게 맛이 있을 줄이야.
4. 목욕탕, 남탕에 여자가 들어 온다. 놀랬다. ㅎㅎㅎ
그리고 남, 여의 탕이 매일 바뀐다. 오늘 목욕했던 남탕을 내일도 들어 가면 쫒겨난다. 오늘은 여탕이다.
5. 운행되는 차량이 주로 소형차량이다.
그리고 1차선은 주로 비어 있다. 추월할 때만 1차선을 이용하는 문화가 정착이 되어있다.
결과적으로 일본, 다시 한 번 갈 것이다. 오오사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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