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남면소재지의 모텔에서 자고.
경치좋은 모텔에서 일어나니 밖에 비가온다. 뭐 잘 되겠지...
어제 식당 아줌마 조언대로 컵라면 사온거 두개 먹고, 또 오랜지100 먹고,
필수적으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배낭에서 빼내 택배로 집으로 부치려고 현관에서 택배를 주인에게 부탁하고...... 배낭이 없는거 같다.
배낭 껍질 씌우고, 우산들고 출발했는데, 금방 신발에 물이 차네.... 어떤 운동화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주변에 물어보니 양남에는 신발가게가 없단다. 하기야 새신이라도 빗물을 어쩌랴!
양남이 참 볼게 많은 곳이네. 재작년 집안 여행 경주로 왔을 때 주상절리 구경했는데 그게 바로 이곳이었구나. 참 자연의 신비란....
옆으로 누운 절리, 세워진 절리, 원으로 만들어진 절리... 참여러가지 모양이다.
그리고 투자를 많이해서 여러가지 시설도 많이 잘 조성해놨다.
읍천읍에 도착했을 때 쯤 온몸이 완전히 젖었다.
첨엔 물구덩이 안밟으려고 했는데 이젠 아무데나 거침이 없다.
바람은 없고 바다는 잔잔하다. 이렇게 좋은데 비라도 와야지 ㅎㅎ
조금더가니 한국수자원이다. 출근 차가 끝이없다.
봉길해변까지는 6.9km라니까 한 시간반 가면 되겠지.
근데 해파랑길 표지리본을 잘 따라가다, 옆에 산책코스를 잘 꾸며놓아 그리로 갔다 보니 갑자기 해파랑길은 없어지고 새로 만들어진 31번 국도가 나타난다.
걱정은됐지만 길가에 정류장도 있고해서 계속 걸어가니 터널이 나타났다.
이게 아닌데.... 봉길터널 길이가 2.4km가 넘는다. 잠깐 망설이다 어찌 돌아가겐나 하고 통과하기로 했다.
옆에 인도(?)의 높이가 사람 가슴 높이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뭐.
근데 터널속에는 옆에 큰 차가 지나가면 탱크소리가 나고 겁이난다.
조심해서 한 십여분 이상 갔나 저 앞에 안전지대에 작은 포터 하나가 서있다. 작업하는 모양이다했는데 가까이 가니 지가 나를 모시겠단다. 위험하다고, 터널 끝에 까지만...
계속 버티기도 그렇고.... 여행 시작한 후 첨으로 차를 타고 밖으로 나왔다. 5년전 문경 터널 지났던 그 때가 생각난다.
밖에 나와보니 바로 앞이 문무대왕릉이다.
애들데리고 수학여행 많이 왔었지만 혼자오긴 첨이다.
빗길을 이견대, 나정항, 전촌항을 지나 감포까지 왔다.
모래 해변이 계속 이어져 있는 거 같아 해변으로 가깝게 가려는 잔꾀를 부리다 중간에
작은 개울물이 흐르는 곳이 있어 할 수 없이 물에 빠지는 수고(?)를 하기도.... 아휴..
이제 더 가는건 무리다. 원래 목표가 감포다.
비가 안왔으면 양포까지 갔을텐데....
점심은 감포입구에서 먹고 모텔에 들었다.
주인에게 부탁해 신발탈수 했는데 내일 신을만 한 것 같다.
발의 상태가 심각하다. 오른쪽 발바닥 물집이 발가락사이로 올라가 발등쪽까지 올라왔다.
참..... 특별히 치료할 방법도 없다... 그냥 두고 봐야지.
한잠자고 저녁 먹고 들어왔다.
날씨가 도왔으면 오늘 기록을 세웠을텐데.... 욕심 부리지 말자.
내일은 양포에가서 1차 여행을 마칠 계획이다.
오늘의 일정
읍천항-나아해변,-봉길해변-감은사지-이견대-나정해변-전촌항-감포항 26.8KM.
경비 식사 28,800(콩나물국 4800, 갈비탕 10,000 김치찌게 등 14,000)
PC 2,500 숙소 30,000
계 61,300원
이 사진은 이 자리가 아닌 거 같은데.....
빗속의 주상절리 구경
맨 위에 있는 돌이 인이를 위한 것이다.
주인이 뭘하다 망했는지 폐허가 되어가고 있는 건물.
이 다리를 건너지 않았어야 하는데, 건너에 뭐 있겠지 하며 무심코 건너는 바람에 봉길터널을 지내야하는
위험을 당했다.
천년의 역사를 지켜온 문무왕릉
비가 온다고 갈매기도 모래사장에 앉아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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