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3시경에 잠이깨 패드로 어제 여행기를 적었는데 이게 저장이 안되고 사라져 버렸다.
참 머 이런지....
어제 편의점에서 사 온 컵라면으로 아침으로 먹고, 출발했다.
아침 기분이 상쾌하다. 아침에는 늘 이렇게 날씨가 좋다. 바람도 없고 바다는 잔잔하고...
발의 상태도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오늘은 포항시내를 관통하여 포항여객선터미널까지로 잡았지만 아마 좀더 갈것이다.
새벽에 눈을 뜨니 건너 포스코 쪽에서 밝은 불빛이 밤을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의 먹거리가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깃발을 날리며 가다보니 연오랑 새오녀공원이 잘 가꿔져 있다.
도구해변이 길게 이어져있는데, 그 거리가 무려 무려 십삼,사키로가 됨직하다.
돌 해변을 지나면 포항 시내로 들ㄹ어가게 된다.
깃발을 달고 가다보니 행인들이 궁금해서 안부도 묻고, 격려도 한다.
참 고맙다.
길가에는 벌써 아카시아가 피기 시작했다. 벌치는 사람들 바쁘기 시작하겠다.
가지고간 간이 라디오의 녹음기에는 박인희의 곱고도 예쁜 노래가 나온다.
어제로 전체 코스의 1/3이 지났다. 오늘부터는 2/3코스를 걷게된다. 이번코스에 300키로를 넘길 예정이다.
그러면 2단계까지 오백몇십키로가 되겠지. 그러면 나머지가 한일주일 정도면 될까...
시내 해변쪽에 포스코가 자리 잡고 있는데, 그 담장이 얼마나 긴지 끝이 나지 않을 거 같이 이어진다.
인근 동이름이 제철동이다.
어제 날아간 여행기를 이곳에서 다시 기억을 더듬어 입력했다. 한 한시간 정도...
포항여객선터미널을 지나면 바로 영일대해수욕장이다. 해맞이 정자라는 뜻.
이곳에서 준비한 김밥을 먹고 12시반에 출발했다.
걷다보면 건너편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어제 지나온 호미곶에서부터 흥환진료소, 동해면지역이다.
한바퀴 빙둘러서 걷고 있는 것이다.
길가에는 우뭇가사리를 건조시키고 있다.
영일신항쪽은 포스코나 현대제철의 협력공장들이 즐비하다. 그러니 이쪽사람들의 수입이 높을 수 밖에.
오늘은 칠포해변까지 갈 계획이다.
공장 주변을 걷는 것은 힘들다.
칠포해변 입구에 오니 모텔이 하나있다. 허름해서 그냥 지나치려다 들어가봤더니 이만원에 1박, 1식을 제공하겠단다.
오천원이면 내일 아침도 주겠단다. 땡 잡았다.
저녁이 되어 밥상을 받았다.
아구지리, 삼치조림, 전어회가 반찬으로 나왔다. 아까 저녁에 반주를 한다고 했더니 안주로 좀 더 장만했단다.
이렇게 해도 남는 것이 있나? 매일 첫새벽에 강구항에 가서 해물을 받아와 조리를 한단다.
숙박료는 남는 것이고, 식대는 먼길을 다니는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란다.
주인의 배려가 맘을 감동시킨다.
원래 모텔이었던 건물을 인수해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겠단다.
게스트하우스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곳이 많으면 여행객들에게 천국일 것 같다.
칠포게스트하우스. 지금은 간판이 모텔로 되어 있는데, 게스트하우스로 바꾸겠단다.
기분좋은 저녁이다.
오늘은 여기서 푹쉬자.
오늘의 일정
동해면도구해변 ㅡ 포스코박물관 ㅡ 포스코 ㅡ 현대제철 ㅡ 송도해변 ㅡ 포항여객터미널 ㅡ 영일대해수욕장 ㅡ
영일신항 ㅡ 칠포게스트하우스. 31.7km
경비
점심 김밥 3,800
숙소 25,000(내일 아침까지). 계 2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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