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구면에 도착해서 대게에 정신을 뺏기는 바람에 길을 잘못들어 고불봉을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다시 거꾸로 돌아가서 산을 오르는 것은 포기했다.
새벽 2시가 조금넘어 잠이 깬 후 4시쯤 다시 잠들었다가 눈을 뜨니 막 해가 떠올랐다. 5시45분쯤.
아침에 스트레칭을 십여분하고 아침을 해줄 수 없다고 해서 사온 컵라면으로 대신했다. 그런대로 든든하다.
6시30분에 모텔을 출발했다. 부산을 출발해서 지금까지 해안에서 어민들은 김 말리기가 한창이다.
젊은이는 보이지 않고 나이 많은 주민들이 새벽부터 작업에 여념이 없다.
주말이라 길가에 내다 파는 모양인데 물어보니 미역 한 줄에 만오천원이란다. 비싼지 싼지는 알 수 없고.
바다안에는 머구리가 미역을 잘라내고 대형기중기가 들어 올리고 무게를 달아 마을로 옮겨 작업을 하는 모양이다.
살림에 도움이 되얄텐데.
아침에 출발할 때는 늘 날씨가 걷기에 참 좋다.
영업이 되는지는 몰라도 길 양쪽에는 온통 새로지은 펜션 천지다. 벌써 폐가가 된 곳도 보이고.... 걱정스럽다.
가는 길에 작은 포구가 끝없이 이어진다.
대부리부터 해맞이공원까지 산뒷편으로 풍력발전 마람개비가 끝없이 이어진다.
신재생에너지인 영덕 풍력발전이다.
얼른 알기에는 포항이 과메기가 유명한 줄 알았는데 오히려 철이 아니긴 하지만 이곳이 선전이 활발하다.
해맞이공원에 오르니 과연 이름답게 망망대해가 펼쳐지고 등대가 있다.
한 젊은 연인인지 두손을 꼭잡고 걷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영덕군은 해파랑길을 불루로드라 이름 지어 군 경계까지 표시를 해 두어었다.
특히 해맞이 공원에서부터 해변으로 걷는 블루로드는 예쁘기로 유명하단다. 길을 지나쳤다 다시 가서 걸어보았다. 참 좋고 편하다.
길을 걷다보니 석동포구가 자그마한게 참 이쁘다. 길 옆에 수선화도 그림이다.
경정포구입구에는 수백년된 오매향나무가 바위를 덮고 있는데 모양이 참 장관이다.
축석항에 도착하니 물회축제를 하고 있는데.... 물회는 별로 없고 뭔 장사치만 가득하다.
중국집에서 모처럼 짬뽕으로 점심을 먹었다.
지금까지는 어민들이 미역말리느라 정신이 없더만 대진항이 가까워지니 오징어건조가 한창이다. 여기는 오징어를 많이 잡는 모양이다.
주말이라 하이킹족이 끊임이 없다. 낚시꾼도 꽤 보이는데 조황은 글쎄...
오늘의 목적지는 대진항으로 했었는데 여기는 숙소가 없고 좀 더 가 고래불해수욕장에 숙소가 많다.
대진항에서 고래불까지 거리가 십리쯤인데 왜 그렇게 먼지....
모텔에 들어가 물어보니 주말이라고 오만원달란다. 에이. 옆에 있는 여관에 들었다.
하기야 이렇게 숙소가 있는 것만해도 다행이다.
오늘은 고래불에서. 아, 고래불의 의미.. 고래가 등에서 물을 뿜어내는 형상을 표현한 거라는데....
오늘의 일정
하저해변 ㅡ 영덕풍력발전 ㅡ 해맞이공원 ㅡ 오보해변 ㅡ 경정해변 ㅡ 축산항 ㅡ 괴시리전통마을 ㅡ 대진항 ㅡ 덕진해변 ㅡ 고래불해변 36.5km
경비
점심 6.000
여관비 25,000
저녁 15,000 계 46,000
강구항의 일출
온가족이 매달린 김 말리기 작업
머구리가 딴 미역을 올리는 모습
산넘어 풍력발전 모습이 보인다.
아래 조형물의 설명이다.
영덕에서 운영하는 블루로드 표지
해맞이 공원을 잘 꾸몄다.- 이곳에서 아래로 내려갔어야 했는데..........
해맞이 공원에서 내려본 풍경
절벽 절개지 낙석 방지 공사를 하는데 위에 뿌리는 것은 꽃씨란다.
해녀
해안가의 블루로드. 해파랑길과 같이 겹친다.
INI을 위하여
오매 향나무- 위 나무가 한그루이다.
물회는 별로 없고..........
미역에서 오징어로 바뀌는 모습
무슨 길이름이 이러냐...
해풍때문에 나무가 옆으로.........
캠핑장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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