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사용 문제나 pc사용 때문에 잠은 번화한 곳에서 자기로 했기에
어제는 덕진항에서 울진으로 와서 잤기에 아침 첫차로 다시 덕진으로 가서 도보를 시작했다.
도착하니까 7시 20여분.
바람은 선선하게 불고, 파도도 제법 1-2m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호젓한 마음으로 출발했다. 마을 마다 정자가 있는 것이 지금까지 해변의 특징이다.
참 쉴 수 있는 정자가 많다.
그리고 울진하면 삼척, 울진 사태가 생각이 나고, 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실상 와서 보니 엄청나게 발전이 되고 살기좋은 그런 도시이다.
자연이 잘 보존이 되어있고, 각종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서 이런 데서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특히 이곳에는 불영계곡이나 성류굴이 있어서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나도 가 본 지가 꽤 오래된 곳이다. 한번 식구들과 둘러 보아야겠다.
어제는 하이킹하는 친구들이 인사를 잘 하더만 오늘은 생각밖으로 외면을 한다.
반대편이어 그런가 싶어 건너가서 손을 흔드니 제법 반응이 있다.
그래야지. 힘도 덜 들고 재미도 있지....
십여키로 쯤 오면 망양루가 있다. 어제는 월송정이 나를 흥분시키더니 오늘은 망양루가 또 그런다.
높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으며 어제와는 다르게 영, 정조와 이름 난 시인들의 글이 현판으로 많이 붙었다.
역시 관동팔경의 제일경이다.
구경을 하고 길을 걸으니 데크로 자전거와 보행자를 위해 길을 잘 만들어 두었다.
신경을 많이 썼다.
다리를 건너며 엑스포공원이 있는데, 놀라운 것이 아름드리 금강송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고,
주민들을 위한 시설도 많이 갖추어 두었다. 참 부럽다.
조금 더 오니 울진시내이다. 어제 잠 잤던 곳까지 온 것이다.
연호공원을 가는 길에 있는 은어다리가 참 재미있게 만들어졌다. 그곳을 건너 시내로 들어 왔다.
점심은 시장안에서 고등어 추어탕을 먹었다. 맛이 그저.....
봉평해변의 끝자락쯤에 골장항이 있는데, 여기도 관광객을 위해 길을 잘 만들어 두었다.
참 편하다.
죽변항은 생각보다는 많이 크다. 건물의 수도 그렇게 주민의 수도 상당히 많다.
죽변항구의 끝자락에 있는 등대가 예쁘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사진을 찍고.
해파랑길이 마을로 이어지고 산동네 좁을 길에까지 이어져 있었다.
오후가 되어 슬슬 피로도 쌓이는데 날씨도 많이 더워진다.
옥계서원은 우암과 두분 현인을 배향하던 서원인데, 워낙 퇴락해서 조그만 사당만 남았다.
참 아쉬운 마음이다. 일년에 한 번 재례는 올리는 모양이다.
이곳에는 그 유명한 울진원전이 있다. 규모가 상당히 큰데 한울원전 3,4호기가 더 건설되고 있는 모양이다.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온 담벼락에 현수막이 빼꼼할 틈이 없다.
유명한 덕구온천도 부구인근에 있는 모양이다. 한번 오기는 와얄거 같다.
원전 때문인지 부구마을도 상당히 크다.
이곳을 지나고 마지막으로 가야할 곳이 고포항구이다.
한 6km정도 되는데 쉽게 생각했었는데, 산을 넘는데 이건 상상을 초월한다.
길도 차선이 하나밖에 없고, 경사가 높아 자전거 타는 친구들이 엄청 고생을 한다.
겨우 마을에 도착해서 보니 이곳이 개울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랫쪽은 경북 울진이고,
북쪽은 강원도 삼척이다.
웃긴게 큰 향나무가 개울 양쪽에 있는데, 아래 위 마을이 따로 이 향나무를 서낭당으로 모신다고 한다.
버스로 하루에 3번밖에 들어 오진 않는 오지이다.
마침 한 여인이 정류장에 서 있길래 물어 보았더니 강원도 호산쪽에서 곧 버스가 들어 온단다.
오늘은 제일 많이 걸어서 피곤해서 버스를 타고 호산터미널로 나왔다.
내일 고포로 다시가서 걸어 나와야 겠는데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걱정이다....
부구로 가서 숙소를 잡으려 했었는데, 호산에도 pc방이 여럿 있어서 이곳에서 묵기로 했다.
내일 고포로 들어 갈 수 있을런지 걱정.....
내일부터는 강원도 도보여행이다.
오늘의 일정
덕신항구- 무릉교- 망양정- 수산교- 엑스포공원- 연호공원- 봉평해변- 죽변등대- 옥계서원
- 부구삼거리- 고포항 43.9km 총 445.9/770km
경비
점심 8,000
저녁 15,000
숙소 30,000 계 53,000
아침에 출발한 터미널
해변의 조형물
촛대바위
거북바위
관동팔경 제일루 망양정
숙종대왕의 글
정철의 글
이산해의 글
정조대왕의 글
수산교 가는 잘 가꾸어진 길
엑스포공원 주변 길
은어를 형상화한 다리
보리가 익어 간다.
죽변등대
골목길로 이어진 해파랑길
옥계서원 사당- 정말 초라하다.
울진 원전 정문
삼척쪽 고포항의 서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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