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국내여행관련

오르고, 또 오르고.또...(5/2 14일차. 호산정류장-삼척역)

eungi5 2017. 5. 2. 18:42

어제 고포항에서 버스를 타고 와서 다시 고포에서 출발해야하는데, 시간에 맞는 버스가 없다.

결국 한 6km정도 체우지 못하고 그냥 걷는다.

 

아침 6시30분쯤 작업 인부들이 밥 먹는 집을 우연히 찾아서 6000원에 식사를 했다.

일하는 사람들이 먹는 밥이라 그런지 양도 그렇고, 질도 좋은 편.

6시 50분쯤 출발. 제일 반가운 연서가 전화를 했다. 우째 전화를 할 줄 하는지.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한참했다.

출발해서 보니 남부발전소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내가 전기를 여기다 팔았었는데.

오늘 길이 참 힘들다. 계속 산길에다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된다. 끝이 없는 거 같다.

이런 상황이 마지막까지 계속되니 어휴.

 

임원항에 도착하니 8시 20분. 계속 산길로만 다니다 바다를 보니 오히려 늘 봐오던 바다가 반갑다.

특히 임원항의 뒷산은 경사가 매우 급한데 그곳을 자전거로 오르는 친구들이 애쳐롭다.

멀리서 보니 임원항에 장가계에서 본 높은 엘리베이트같은 시설이 보인다.

궁금하게 생각하고 갑보니 역시 엘리베이트다.

산위에 신라의 수로부인의 설화가 지명이 이곳이라는 설에 의해서 공원을 만들었단다.

경노로 1500원을 주고 공원을 둘러보았다. 높이가 51m란다.

삼척에서는 호산정류장부터 삼척을 지나는 길의 이름을 낭만가도라 지은 모양인데,

이게 아주 사람을 죽인다. 경사도가 보통 5도에서 7도정도이고 이런 경사가 계속되니 지금까지 중에서

오늘이 제일 힘들다. 낭만이 사람 죽이네.

11시 조금 넘어 길옆에 중국집이 있어서 짬뽕밥을 시간에 맞게 먹었다. 맛은 영.....

변진호장로가 안부 전화를 했다. 참 고맙다.

작은 일에도 기분이 업되고 훨씬 힘이 적게 든다.

이젠 자전거타는 친구들하고는 늘 인사를 한다. 그들이 답을 하건말건 내가 좋아서 ....

혹 큰소리로 힘내시라는 친구가 있으면 정말 반갑다.

삼척에 가까워지면서 옛 국도였던 길에 대형트럭이 엄청 다닌다.

이곳에는 해파랑길을 잘못 지정을 한 것.

근덕에 오니 외곽으로 길이 갈라지고 호젓한 둑방길을 걷게 된다.

자전거 타는 친구 서넛이 지나갔지만 걷는 사람은 오로지 내 혼자다.

그것도 장장 십여키로를 .... 재밌다 어쨌던.

덕산해변과 맹방해변을 지나니 삼척에 들어서는 마지막 언덕인 한재가 있다.

이게 오늘 마지막 고개인 것 같다. 아이고 힘들다. 

오늘은 웬 고개가 이렇게 많은가.

pc작업 마치고 저녁 먹고 얼른 쉬어야 겠다.

 

오늘의 일정

호산정류장- 옥원소공원- 절터골- 문암해변- 공양왕릉- 궁촌레일바이크- 덕산해변- 맹산해변- 삼척역

45.6km     총 490.7/770km

 

경비

아침   6000

점심   6000

저녁 10000

여관 25000    총 47,000원

 

아침 출발지

 

 

 

 

 

 

 

 

 

 

 

 

아마 어린이 날 기념 체육대회인 듯.... 학생수 한 이십여명.... 옛날 생각...

사람 죽이는 낭만가도.

 

 

 

 

 

 

근덕의 둑방길. 나 혼자다.

 

 

 

수로부인 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