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국내여행관련

2/3차 여행을 마치는 날(5.3 여행 보름째 삼척시-정동진역)

eungi5 2017. 5. 4. 18:59

오늘이 2/3차 8일째 날이다.

몸도 힘들지만 여관의 환경이나 오랜기간 집을 떠나 있어서인지 오늘따라 많이 힘들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여관집 식당에서 하고 출발했다.

알기로는 삼척은 태백준령의 지하자원을 이용하여 공장이 많이 들어선 곳이라 알고 있었는데

과연 도시 자체가 미세먼지나 쓰레기, 그리고 주민의 교통법규준수 등 여행객을 힘들게 하는 일이 많았다.

삼척항을 떠나기 까지 1시간 가량은 도시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도시를 벗어나면서 부터 우리나라 동해의 아름다움이 역시 마음을 편하게 한다.

특히 삼척 해변은 참 곱다.




이사부 해변에는 소망의 탑종이 있었다.

내용을 읽어보니 일출을 보면서 소원을 빌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나..

믿을 건 못되지만 크게 일곱번을 타종하면서 ini를 생각했다.







살기 위해 나가야하는 바다이고 나가서는 돌아오지 못하는 이가 한들이었겠나.

연약한 인간이 기댈대가 어디있겠다.

지금도 한바탕 굿이라고 ....

만들기도 잘 만들었지만 우리 이렇게 살자.....I love you.


이사부 모습을 호랑이로 형상화하여 만든 공원.

이사부 공원에서 본 증산 행변. 멀리 쏠비치가 보인다.

이제 동해시에 들어서며- 잠자지 않고 지나친 도시는 동해가 처음.

추암해변에서


그렇게 좋더만 쌍용시멘트가 나타난다.

그런데 삼척과는 달리 거리가 먼지가 별로 없다.

개울에서 낚시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전천강이란다.

기업을 경영하더라도 정말 환경도 같이 생각하면서 상생하는 경영이었으면...



고마운 것이 도로옆에 숲길을 조성해 놓았다는 것이다.

차길 옆에 숲길을 만들어 시민들이 운동하도록 배려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걷기에도 괜찮았다.

나는 점심 시간이 11시 쯤이다. 아침을 7시 전에 먹으니  점심은 이때쯤 먹어야 되는 거.

묵호항 가까이 가니 현수막에 냉면 + 편육  7000원이라고 써 놨다.

그러지 않아도 갈증이 심한데 거기에다 편육까지 준다니 들어가 보니 과연...

시원한 냉면과 불고기로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오후 일정을 시작할수 있었다

지자체 마다 특징있게 지역의 레이블을 만들었는데 동해는 動트는 동해다.



정동진이 맞는지 정동방이 맞는지 다 맞겠지....



망상을 지나면 강릉이다.

참, 동해안  도보여행을 처음 하지만 대부분 해변이 그림같다.

명사십리라는 말의 표현이 과한것이 아니고 진짜 십리이상이다.

望祥, 이름도 좋다.






다시는 국도를 걷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뭐에 씌었는지 강릉 옥계면으로 가야되는 길을 간다고 간것이 잘못된 이 길로 들어선것이다.

더군다나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엘리베이터까지 있으니 내가 안넘어갈 수가 있나.

넘어갔더니 뭔 호텔이 나오고 내가 따라가는 표지판은 없다.

북쪽으로 계속가면 나오겠지 하고 갔더니

옛날 국도를 파 없애고 새로 길을 만든다고 완전히 내가 다니던 해파랑길이 없어져 버렸다.

자동차 전용도로는 씽씽 달리고 있고, 옆에 옛날 길은 지금 뜯어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임시도로를 만들어 뒀는데 옆에 인도가 거의 없다. 이거야 원.....

공사 중인 길로 가다 괜찮겠다 싶은 곳에서 임시도로로 올라갔다.

깃발을 펄럭이고 가니 차들이 알아서 피해가겠지.

산길고 가야될 옥계면길을 거꾸로 국도로 간 셈이다.

그렇게 가다가 만난 길이 옥천대교이다.

뭐, 산길로 돌아와도 결국은 이곳에서 만날 걸.... 하면서도 맘이 영 편치 않다.

그렇지만 지금 시간이 2시 조금 넘었다.

원래 오늘 목적지가 옥계면이었는데, 여기서 지금 끝낸다?

말도 아니다.

어쨌던 5시까지 가보자.

계산해보니 정동진까지는 가겠다. 원래는 내일이었는데.

다시 씩씩하게 출발.



옥천대교를 지나 한 2KM정도 가면 옥계해변이 나온다.


어디나 그렇지만 해송이 울창하다. 생기기도 잘 생기고....

금진해변에서 보니 멀리 신축하는 건물이 보인다. 여기가 나는 정동진 다 된줄 알았는데....


아, 써핑하는 친구들.... 처음 본다.

3부자가 모래기둥놀이를 하고 있다. 지면 딱밤이라도.... 보기 좋다.


정동진까지는 앞으로 5KM. 합궁은 또 뭐꼬.

오늘 하루 길 걷기는 힘들지 않게 평탄했다고 할 수 있는데,

마지막 정동진앞에서 제대로 고개를 만났다.

앞으로 500미터 경사도 7도.

이거 사람 또 죽이는 거다.

더군다나 다 저녁때. 더 한 것은 자전거 하이킹하는 애들이다. 죽으려 한다.

돌이켜 보면 산길이 힘든 길도 여럿있었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길이 울진과 삼척 산길이다.

오르고, 또 오르고, 그리고 또 오르고......


근 한시간 씩씩대며 넘어 결국 정동진에 도착했다.




원래 계획은 5월 5일 2차  도보를 마치고 귀가하기로 했는데,

도착해서 거리를 계산해 보니 앞으로 딱 200키로 남았다. 내가 계산을 잘 못 했다.

이 거리는 5일이면 끝이다.

맘이 달라져 강릉 고속버서터미널로 향했다.

8시10분 버스. 동서울 도착하며 10시 45분.

그러면 집에 충분히 간다.

결국은 막차로 겨우 집에 왔지만 .

동두천에 전철이 도착한 시간이 12시 30분정도.

근정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집에와서 샤워하고 술한잔하니 새벽 3시.

오늘은 참 힘든 하루였다..


오늘의 일정

삼척시- 새천년길- 삼척해변- 추암해변- 동해역- 묵호역- 대진항- 망상해변- 옥계해변- 금진항- 정동진역

48.6KM    총 539.9KM     계산이 착오다.  앞으로 남은 거리가 딱 200KM. 한 30KM 착오가 난다.


경비

식사 21000

차비 14500       총 35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