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명산 순례

불암산 등산(7번째)

eungi5 2017. 9. 7. 17:40

불암산 등산

불암산은 과거 내가 근무했던 화접학교 뒷산이어서 몇 차례 올랐던 산이다. 물론 그때의 산의 시설과 지금은 비교가 되지 않지만 당시에는 반 아이들과 함께 가끔 오르곤 했던 산이다.

그리고 2013년 고향길 도보여행을 마친 후 수락산을 넘어 불암산까지 올랐던 경험도 있는 산이다.

불암산이 100명산 중 7번째 산이다. 서울에 있는 산은 이제 두 곳만 남았다.

가까운 산이라 아침 830분경 집에서 출발했다.

상계동에 도착하니 10시경. 인터넷에서 검색한 약도를 생각하며 불암산공원을 찾아 올라갔다.

이쪽 길은 초행이라 코스가 여러 개있어도 어떤 코스가 무난한지 알 수가 있어야지.

기분대로 5코스로 오르기 시작했다. 오르다 보니 이 길은 계곡길이다.

바람도 한 점 없고, 계속 오르막길이다.

맘으로는 은근히 걱정이다. 안식구 무릎 관절이 어떨까....

제일 먼저 맞은 바위는 남근석이다. 바로 계곡길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사진으로 남겼다.

오르는 길에 낭랑한 독경소리가 메아리친다. 정암사가 계곡옆에 있는 모양이다. 사찰로 오르지는 않고 계속 계곡길로 올랐다.

입석대가 나타난다. 7, 8m쯤 되어 보이는 바위가 세워져 있다.

조금 오르니 깔딱고개가 나타난다. 잠깐 쉬면서 집에서 가져온 오이 하나를 둘이서 나눠먹고 깔딱고개를 오른다. 느낌으로는 많이 힘들 줄 알았는데, 여기 고개는 깔딱고개 이름이 약간 과장된 느낌이다.

고개를 오르니 벌써 정상이 약 500m정도 밖에 안남았다.

어느 산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산 정상이 참 예쁘다. 암석이 풍설에 깍여 기이한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토끼를 기다리다 잠든 체 굳어졌다는 거북이바위,

정상 바로 아래 두꺼비를 꼭 닮은 바위,

정상에서 약간 내려오면 있는 쥐를 닮은 바위 등......

정상 아래에는 뜻밖에 탈렌트 최불암의 시가 새겨져 있기도 했다. 같은 이름이라고(?)....

 

역시 정상에는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고, 안내 비석이 서 있다. 508m.

안식구도 오늘은 별로 힘들지 않게 산행을 한다. 다행이다. 다 내려가서 봐야 되겠지만....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고, 청암능선길로 내려오기로 했다. 멀리 중턱쯤 팔각정이 보이는데, 내려오면서 보니 불암정이다.

이 길은 제4코스다. 5코스 옆의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길이다.

확실히 능선길이 계곡길보다 걷기가 편하다. 계단도 별로 없고.

불암정에 내려와서 보니 유정 사명대사의 글이 많이 새겨져 있다. 임란 때 이곳에서 큰 전투가 있었는데, 큰 승전을 거두었던 모양이다.

인터넷에서 사명대사의 글을 검색해 봐야겠다.

약수터를 지나 내려오니 바로 산아래다.

오늘 산행은 참 편하게 했다.

고도도 높지 않고, 길도 참 편했다. 이 정도만 된다면 안식구도 큰 걱정이 없을 듯......

 

오늘의 산행

거리 약 5km(불암산공원- 남근석-입석대-깔딱고개-정상-청암능선길-불암정-불암산공원)

시간 약 2시간 30

 

지금까지 답사한 우리나라 100대명산

1. 설악산(1708m. 2017.7.20.)

2. 화악산(1446m. 8.2)

3. 북한산(836m. 8.7)

4. 청계산(582m. 8. 19.)

5. 관악산(629m. 8. 26)

6. 북악산(342m), 인왕산(338m) (8.31)

7. 불암산(508m. 9.7)

    





입석대-세워진 바위


깔딱고개 이름이 여기서는 잘 어울리지 않는 듯....능선길로 갔으면 없었을 길.

꼭 거북의 등을 닮았다.


동쪽을 바라보면 불암동, 별내면쪽이다. 과거 내가 근무했던 화접학교 부근.

나무도 잘 생겼지만.....

편안하다. 정상에 오르니...

두꺼비 바위


건너편 봉우리. 이렇게 아름다운 암석을 우리나라에서는 산마다 볼 수 있다.

다리가 벌벌....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불암정. 사명대사의 유작시가 여러곳에 새겨져 있다.





 

에필로그

동두천중앙역에 도착하여 차에 가보니 차 앞에 사이드 브레이크를 체워둔 차가 서있다.

전화를 해보니 아가씬지, 아줌씬지 사이드 안채웠다는 소리만 하고... 서울에 있단다.

속이 부글부글......

도저히 빠져 나갈 수가 없어 주변을 보니 차량의 뒤에 제법 공간이 있다. 후진하여 차와 차의 꽁무니를 피해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차 앞에 주차할 땐 제발 기아 중립으로 사이드 체우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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