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산(13번째)
갈 곳은 많고, 한 주일에 산은 하나만 가고.
머 급할 거 있나.
집에서 아침 8시경 출발해서 산정호수 주차장에 도착한 것이 9시 반경.
바로 출발.
평일이라 등산객이 많지 않다.
지난 토욜 금강산 신선봉의 단풍은 아직 절정이 아니었었는데, 명성산은 어떨지...
비룡폭포는 알지도 못하는 사이 지나 버리고, 한참을 오르니 등룡폭포가 나타난다.
폭포의 규모야 그렇게 크지 않지만 몇 단으로 연결된 바위가 엄청나다.
사진을 찍고 억새군락지로 오른다.
오늘따라 안식구의 걸음이 참 가볍다.
앞서 걷는 컨디션이 참 좋아보인다.
축제는 이미 다 지났지만 팔각정에서 본 군락지의 억새는 장관이다.
여기까지 오르니 1시간30분이 지났다.
아직은 팔팔하다.
그곳에서 능선을 따라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 902m인 삼각봉을 지나 명성산 정상에 오르니 12시30분. 딱 3시간 걸렸다.
이미 올라와 있는 사람이 많다. 모두들 점심식사 하느라고 떠들썩.
우리도 밥 한통, 김치 한통, 김 한주머니, 그리고 제일 중요한 막걸리 한 캔.
참 조촐한 점심이라도 내외가 먹기에 충분하다.
12시 50분에 신안고개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신안고개까지 2.5km. 길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
1시간 걸려 고개까지 내려오고, 또 40분 정도 걸려 주차장까지 왔다.
높이가 고도 923m인 명성산,
궁예가 나라를 왕건에 내주고 통곡을 했다는 鳴聲山.
내륙지방이라 그런지 중턱까지는 벌써 단풍이 다 졌다. 동해안의 금강과는 또 차이가 난다.
거의 산아래 내려와 단풍을 만난다.
앞으로 산행에서는 산에서는 단풍을 보기 쉽지 않을 듯.
오늘 산행에서는 안식구가 산행을 잘 견뎌 다행이다.
근육이 단단해져서 몸이 건강해졌으면 한다.
정상에서 하산 하려는데, 나이가 꽤 되어보이는 분이 길을 묻는다.
75이라고.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지나가는 한 친구 하는 말.
명성산은 팔각정있는 곳이라는 말을 안식구가 듣고
그러면 목적지를 지났는데 왜 더 가냐고.
아직 정상을 지나지 않았다고.
목적지는 지나지 않았냐고.
그래도 정상은 가야된다고. ㅎㅎ
짜증 섞인 두어마디 말다툼을 하고 그래도 정상을 밟았다.
이 정도면 네팔 트레킹 가야겠다고.
오늘의 등산
거리: 약 12km
시간: 5시간정도.
경로: 명성산주차장-비룡폭포-등룡폭포- 억새꽃 군락지- 팔각정- 삼각봉- 명성산정상-신안고개-명성산주차장
지금까지 오른 100대명산
1. 설악산(1708m. 2017.7.20.)
2. 화악산(1446m. 8.2)
3. 북한산(836m. 8.7)
4. 청계산(582m. 8. 19.)
5. 관악산(629m. 8. 26)
6. 북악산(342m), 인왕산(338m) (8.31)
7. 불암산(508m. 9.7)
(해외여행으로 이십여일 산행을 못했다.)
8. 수락산(638m. 10.2)
9. 감악산(675m. 10.6-추석명절 기간. 혼자서)
10. 유명산(862m. 10. 9)
11. 명지산(1267m 10.16)
12. 상봉 1244m. 신선봉 1204m(10.21)
13. 명성산(923m. 10.26)
아래는 가을 단풍사진.
주차장에서 본 팔각정 근처 봉우리
등룡폭포
등룡폭포
억새바람길
팔각정 옆 명성산 표지판- 여기가 정상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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