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번째 등산을 천마산으로 했다. 달마대사를 닮았다고 천마산이라고 했다나...
올들어 두번째 산행이다.
안식구 컨디션이 좋아보여 812고지를 선택했는데, 역시 무리인 모양이다.
앞으로 높은 산행은 혼자해야겠다. 같이 다니는 것이 참 좋았었는데...
대신 마차산 둘레길을 한 주에 한번씩 해야겠다.
천마산은 한 십여년 전에 22산악회와 같이 산행을 한 후 참 오랜만이다.
오르다보니 서울시학생연수원을 보니 옛날 친구들이 힘들다 엄살부리던 생각이 문득 난다.
높이가 800정도이지만 거리는 3km 조금 더 될 정도로 크게 힘들지 않는 산이다.
개울에는 벌써 일부 얼음도 녹고 계곡물이 수정이다.
한 7분 능선까지는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 걷기에 참 편하다. 정상까지 가는데 힘들지 않는 산이 어디있겠나.
평일이라 산행하는 사람도 많이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등산을 했다.
미세먼지가 시야를 가려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옛날 살았던오남리가 손아래 보인다.
저수지와 팔현리. 벌써 한 30년 전 이야기다.
애들 둘 데리고 올랐던 생각기 문득 난다. 그 때는 도룡용도 개울이 있었는데.
그 애들이 벌써 40이다. 참.....
된장국에 밥 말아 먹고, 맥주도 한 캔 하고, 정상에서 먹는 밥맛이 역시 최고다.
하산길 안식구가 다리를 많이 전다. 걱정이다.
차에 키를 꽂아둔 채로 다녀와 방전이 되었다. 보험회사 신세졌다.
꺽정바위를 수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나무와 돌로 받쳐 떨어지지 않게 해 두었다.
건너편에 보이는 산 능선이 천상의 화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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