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날, 엄청난 상고대를 경험한 하루다.
제천의 수산리에서 시작한 산행은 보덕암과 고드름이 거꾸로 자라는 보덕굴을 보면서 오늘 산행에 대한
기대를 가진다.
고도 700을 넘자 상고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조금씩.
800을 넘자 엄청난 상고대 밭이다. 올 겨울 마지막 볼 수 있는 장관이다.
내리는 눈과, 밟히는 서릿발과 앞을 가로막는 안개와... 조건은 나쁘지만 기분은 최고다.
참 오랜만에 보는 절경이니 어찌 힘들다고 투정만 하고 있을까.
같이 오르는 산우들의 환성이 여기저기 이어진다. 이런 설경은 처음이야....
정상에 도착한 시각이 1시30분.
우리나라 산 중에 절경이 많지만 월악산도 빠질 수 없는 산이다. 하지만 이 산도 험준하고 산행이 쉽지만은 않은 기암절벽으로 수많은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이를 먹을 수록 점점 힘들어지는 산행이지만 이렇게 오르는 즐거움이 있어 오늘도 또 금수강산 한 자락을 밟는다.
시장하다. 눈 속에서 식사를 할 곳이 없다. 두어개 사탕과 물로..
점심은 2시 30분경 하산 길에서...
오늘 산행 정리
높이 1097m. 거리 12km. 시간 6시간 35분.
코스: 수산리-보덕암-보덕굴(고드름)-하봉-중봉-영봉(월악산)-마애불-덕주사
보덕암
보덕굴
정상의 이정표
덕주사 입구 덕주루
덕주사 입구 수경대-벌써 봄을 알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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