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전원 생활을 하는 사람은 흙과 함께하는 생활을 즐기는 사람이다. 그리고 작물과 꽃과....
시골 생활을 시작한 것이 벌써 20년에 가깝지만 지금도 아마츄어를 벗어나지 못하고 조금씩 실험하면서 생활한다.
요즘은 화단가꾸는 재미에 푹 빠져산다.
지금까지는 꽃 모종을 구입해서 화단을 꾸몄지만 올 해부터는 씨앗을 구입해서 포트에서 발아시키고, 그 어린 모종을 화단에 정식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올 해 벌써 키워낸 모중이 백일홍, 봉숭아, 접시꽃, 과꽃이 있고, 두 번째 구입한 씨앗이 붉은아마꽃, 카네이션, 밀짚꽃, 자운영, 천인국화 다섯 가지다.
조그만 그릇에 물을 부어 두고 며칠을 지나면 발아가 된다. 그러면 포트에 이식을 하고, 뿌리가 엉기기 까지 2, 3주를 지나면 화단에 정식을 한다. 대부분 며칠이면 발아가 되는데, 제일 안되는 것이 과꽃이다.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봉숭아나 과꽃, 그리고 백일홍은 아련한 추억속의 꽃이라 더 마음이 가는 꽃이다. 그리고 보니 채송화도 있네.
지난 해, 봉화의 청량사에서 사찰 스님들이 채송화 화단을 만들어 둔 것을 보았다. 이게 그냥 심었다고 그대로 두면 잘 크지도 않고 꽃이 무성하게 피지도 않는다. 이식을 해 주고 거름도 주고 관리를 해야 한다. 지금까지 많은 산행을 하면서 사찰을 둘러 보았지만 이렇게 예쁘게 가꾸어 놓은 가람을 본 기억이 없다. 참 이쁜 가람이다. 문득 생각이 난다.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안식구를 위해 우리 집도 그렇게 가꾸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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