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4가족 모임
이 지인들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이 1992년이니 벌써 삼십년이 훌쩍 넘었다.
이 삼십년 지기들과 3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가지고 식사를 한다. 시골에서 고기를 사 구워먹거나 매운탕을 끓여 먹기도 하고, 그 중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 놓고 거나하게 취하기도 하고, 음식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식도락을 즐기기도 한다.
그 중 두 사람 사람은 농사를 짓는데, 한 사람은 유기농 쌀농사를 하여 각급 학교에 납품하여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나머지 한 분은 각종 채소작물을 유기농으로 기르는 농사를 짓는다. 연 매출이 20억이 넘어가니 시골에서 하는 사업치고는 제법 규모가 큰 사업이다.
또 한 분은 직업군인으로 평생 근무하다 전원생활을 즐기는 사람.
오늘은 그 중 한 집에서 직접 기른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 4가족이 실컷 먹었다. 순두부, 모두부, 소막창, 돼지모듬구이.... 그리고 소주 한 잔까지 맛있게 먹는 모임을 가졌다. 11시에 모여 오후 3시까지.
나이가 칠십대 중반에 이른 지금, 참 소중한 친구들이다. 그냥 만나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모임이니 소중하지 않을 수 있나.
이웃에 사는 한 주민이 진돗개 새끼 5마리를 가져와 필요한 분 가져 가란다. 이게 아직 살아 있는 시골인심이다.
오늘도 실컷 먹고 돌아 왔다.
다음 모임은 6월초, 모내기 체험 행사를 하면서 가지는 축제에서 같이 만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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