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명산 순례 142

11/26-27 설악산(소헌, 담재)

11/26-27 설악산행. 담재와 소헌과 같이 설악을 다녀오기로 했다. 담재가 첨으로 합류하는 이번 여행이 뜻밖에 즐거운 여행이었다. 운전은 소헌이, 전체 계획은 담재가 했는데, 경리까지 맡아서 하느라 고생했으리라. 26일 10시반경 남춘천에서 합류해서 설악으로 출발, 12시가 조금 넘어 설악동에 도착했다. 관광객이 없어 썰렁한 설악동의 분위기를 소헌이 엄청 아쉬워한다. 수학여행팀이 없으니 모든 숙소가 다 죽었다. 길가에 접한 가계는 그래도 조금 손님이 있는 듯하나, 바로 뒷집은 완전 헐어버렸다. 점심식사를 하려고 식당을 들어 갔는데, 이 집도 파리를 날리는 수준이다. 황태해장국을 시켰는데, 음식맛은 괜찮았고, 제법 깔끔하였다. 첫날은 울산바위쪽으로 한바퀴 돌고, 다음 날은 아침에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11/7 무등산

11월 7일 오늘은 별러 왔던 대로 무등산을 오르기로 했다. 애들도 같이. 집에서 차로 근 1시간 거리가 된다. 산의 높이가 1100이 넘으니 은근히 걱정도 했는데, 앱을 켜 보니 수말탐방지원센터 들머리가 벌써 5백이 넘는다. 이 정도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애들이 걱정이다. 많이 힘들텐데, 애비가 아이스크림으로 달래서 데리고 갔다. 힘들다면서도 잘도 간다. 등산하는 길은 크게 볼 것은 없었는데, 3가지. 장불재와 입석대, 서석대 3군데가 볼 만 한 곳이다. 장불재는 무등산을 넘어 다니는 길인데, 노무현때 이곳에서 산상 연설을 했단다. 억새평원이 넓게 조성되어 있다. 여기가 벌써 천이 넘는다. 눈 앞에 입석대와 서석대가 보인다. 주상절 리가 잘 발달되어 있어 볼 만한 곳이다. 주중인데도 산을 ..

오대산의 가을

오대산행 아침 첫 전철을 타고 춘천에 도착하니 8시. 소헌과 담재를 만나 오대산으로. 도착하니 10시반이나 되었다. 안내지도를 보니 상원사에서 비로봉까지 3.5km. 년전에 상원사까지 왔다가 엄두가 나지 않아 산행을 포기 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난이도가 중 정도란다. 힘은 들겠지만 충분히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산행을 하기로 했다. 앱에 확인해 보니 상원사 주차장이 벌써 해발고도 900m 정도다. 비로봉이 1563m이니 6백정도만 오르면 된다. 이 정도야.... 괜히 고도만 보고 겁을 먹고 산행을 미루었다는 생각이 든다. 10시 반에 출발해서 특이하게 건축한 층층암을 지니, 적멸보궁을 거쳐 정상에 오르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담재가 많이 힘들어 하는 거 같다. 어지러움으로. 가을 단풍놀이 ..

10/14 상주 청화산, 조항산

모처럼 좋은사람들 산악회 등산을 갔다. 상주, 괴산, 문경에 걸쳐 있는 청화산과 조항산이다. 높이가 천 이하이니 별로 걱정하지 않았는데, 높이가 문제가 아니고, 청화산에서 능선을 타고, 조항산으로 가는 길이 엄청 험난한 코스이다. 까딱하다간 사고 나기 딱 좋은 코스이다. 칼 바위로 되어 있는 길이 수 백 미터인데, 길이 좁아 겨우 몸이 빠져 나갈 정도의 폭이 몇 군데가 된다. 무릎이 살짝 바위에 닿았는데, 아찔했다. 참 조심해야 겠다. 인솔대장이 길이 좋지 않다고 하더니 정말 조심해야할 코스이다. 설악에 단풍이 내린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 며칠 전이었는데, 벌써 이곳의 정상 부근에도 온통 붉은 단풍으로 덮혔다. 바람이 세찬 곳은 벌써 마른 곳도 있다. 예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새벽 6시40분에 도봉을 ..

9/23 속리산 묘봉코스. 68

속리산 묘봉코스 등산 지난 주 치악산 10키로 등산을 할 때 홍화씨앗 덕분인지 안식구가 잘 따라 왔다. 이번도 그렇다. 나는 오히려 보호대와 신발을 단단히 준비했는데도 나중에 발등에 통증이 와서 힘들었는데, 별로 큰 통증이 없이 잘 견뎌낸다.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새벽 밥 먹고 도봉을 출발한 것이 6시40분. 경북 상주의 운흥리 마을회관 까지 가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산행시작이 10시 40분. 산행 동반자들의 면면이 오늘은 상당히 나이 든 사람이 많다. 충북 보은의 법주사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속리산의 변방에 있는 상학봉과 묘봉 코스를 오르는 코스여서 경관은 법주사 코스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듯하다. 봉우리 몇 개를 오르내리는데, 상모봉 옆에 있는 토끼봉이 참 이쁘다. 코스에서 약간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