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깊어가는 가을에

eungi5 2009. 9. 25. 11:29

사람이 살아가는 중에 세가지 큰 즐거움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천하의 영재를 가르치는 것이라 했던가. 세상에 뜻있는 직업이 수도 없이 많겠지만, 교직만한 것이 또 있을까.

애들 가르치는데 몰두하는 선생님이나, 공부하는데 온 정신을 집중하는 애들 모습을 보면 그렇게 이쁠 수 없다.

요즘 신종플루 때문에 아침 8시부터 체온계를 들고 귀찮키도 할텐데 아무 불평없이 전교생 체온을 체크하는 선생님들도 고맙고, 고함치고, 뛰고 난리부리다가도 선생님이 나타나면 ‘선생님, 죄송합니다. 앞으로 안그러겠습니다.’ 인사하는 녀석들이 이뿌고, 돌아서면 금방 또 그러는 녀석들을 보면서 ‘애들 빨리 보내서 저런 손자놈들 안아 봤으면....’ 싶기도 하다.

 

한교실에 붙어 있는 글귀.

.....................

우리는 특별합니다.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긍정의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선을 다하기 때문입니다.

..................

 

오늘 교실, 복도 한바퀴 돌다가 담임의 양해를 구하고 사진 몇장 찍었다.

 

 

 이학생 나중에 박사되겠다.

 머가 이래 어렵노.......

 선생님과 함께 만들기

 진짜 이뿌다. 요런 손자하나 있었으면........

 학습 삼매경

 감기걸렸나?

 우리 학교 멋쟁이선생님의 놀란 모습.

 

가을이 깊어가는 요새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고, 밤이 엄청 떨어진다. 무, 배추도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이 가을, 친구들도 존 일만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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